|
[다뉴브아레나(헝가리 부다페스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안세현(22· SK텔레콤)이 또 다시 역사의 물결을 갈랐다.
부담이 없었다. 목표를 이뤘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첫 출발은 좋았다.
50m를 28초20으로 끊었다. 전체 선수들 가운데 1위였다. 갑자기 안세현이 1위로 치고나가자 기자석은 술렁였다. 곳곳에서 "안이 누구냐"는 말들이 나왔다. 100m부터는 다소 떨어졌다. 50~100m 랩타임은 31초76이었다. 4위까지 내려갔다. 이후 안세현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100~150m 구간 32초85, 150~200m를 33초76으로 마쳤다. 4위. 3위와는 0.65초 차이였지만 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최고 성적이었다. 최고 성적도 새로 썼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7초07로 5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4위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다시 갱신했다. 동시에 한국 신기록도 새로 썼다. 최혜라가 2010년 전국체전에서 달성한 한국 기록인 2분07초22까지 7년 만에 경신했다.
경기 후 안세현은 환하게 웃었다. 그는 "6초대 기록이 나와서 너무 기쁘다. 6초대를 보고 훈련을 했다.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