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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이혼숙려캠프' 걱정 부부의 갈등이 파국으로 향했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걱정 부부의 갈등이 그려졌다.
싸움은 남편이 밖을 나가서야 끝났다. 자정이 넘어 편의점으로 간 남편은 컵라면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했다. 남편은 결혼 후 살이 15kg이나 빠졌다.
남편의 폭로는 계속 됐다. 남편은 "아내가 가장 많이 싸우는 상대는 고객센터다. 배달음식점과도 싸우고 병원에서도 싸운다"고 말했고 아내는 "내가 언제 싸웠냐"고 반박했다. 아내는 "뇌동맥류 소견을 받았는데 당장 입원을 하라더라. 아이도 있으니까 생각 좀 해보고 결정하겠다 하니까 의사가 바쁘다더라. 거기서 격앙된 거 같다. 그래서 간호사한테 물어봤더니 짐짝 취급 당한 느낌"이라 밝혔다.
남편은 "그렇게 싸우면 저한테는 화를 안 낸다. 아내가 잘해주는 날 돌이켜보면 고객센터에 시원하게 화를 낸 날"이라 밝혔다.
남편이 주장하는 아내의 가장 큰 문제는 건강염려증. 아내는 남편도 몰랐던 유전병인 신경섬유종을 남편과 시댁이 속인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영상을 보던 박하선마저 아내 편들기를 포기했다. 박하선은 "아내 편을 들어야 되는데 이 영상을 보니까 저도 살기 힘들 거 같다. 너무 힘들다. 이렇게 어떻게 사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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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서장훈은 "진짜 두 분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저렇게 사는 건 지옥이다. 굳이 저렇게 살 이유가 없는데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으로 사시면 진주 씨의 인생이 너무나 암울해진다"고 밝혔다.
캠프에 입소한 후에도 두 사람의 다툼은 계속됐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허락 없이 보낸 영상에 분노, 자신을 음해하려는 거라 생각해 화를 표출했다.
이호선 상담가를 만난 걱정 아내. 상담가는 아내의 검사 결과를 보고 "불쌍하다"며 "우울감이 너무 강하고 전반적으로 걱정과 의심이 너무 많다. 사람들이랑 계속 부딪히는 거다. 이렇게 예민한 상황이 반복되면 다른 사람이 문제 있는 사람으로 볼 것"이라 밝혔다.
상담가는 "차라리 회피형을 권한다. 남편은 화가 많은 스타일은 아닌데 아내가 몰아붙여서 욕이 나오게 하는 스타일"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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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역시 아이들의 유전병에 놀란 건 마찬가지. 남편은 "사실 많이 놀랐다. 걱정해봤자 스트레스만 받는다. 내가 괜찮으니까 애들도 괜찮겠지라는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상담가는 아내에게 "지옥의 한 가운데서 혼자 견디는 사람이다. 편안함이 한 순간도 없다"고 말했고 아내는 "저는 결혼할 때 경제적으로 받은 도움이 별로 없다. 중3에서 고1넘어갈 때 아빠가 엄마한테 '저 X 학교 보내는 돈 아까우니까 보내지 말자' 했다. 20년이 지나도 안 잊혀지더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