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고교 선배' 기쿠치도 개막전 선발 확정, ML 개막전 선발투수 10%가 일본출신이라니[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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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1 18:50


'오타니 고교 선배' 기쿠치도 개막전 선발 확정, ML 개막전 선발투수 …
LA 에인절스의 좌완 기쿠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연합뉴스

'오타니 고교 선배' 기쿠치도 개막전 선발 확정, ML 개막전 선발투수 …
기쿠치는 지난해 11월 LA 에인절스와 3년 6300만달러에 계약했다. 에인절스가 시애틀, 토론토, 휴스턴에 이어 네 번째 팀이다. 연합뉴스

시즌 초부터 메이저리그에 일본 열풍이 몰아칠 것 같다. LA 다저스의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7)와 시카고 컵스의 좌완 이마나가 쇼타(32)에 이어 또 한명의 일본인 투수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간다. LA 에인절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기쿠치 유세이(34)가 3월 28일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등판한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원정 개막전이다. 일본인 투수 3명이 동일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선발투수 중 10%가 일본인이다.

앞서 메이저리그 2년차 야마모토와 이마나가의 개막전 선발이 확정됐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시리즈를 벌인다. 첫날 두 일본인 투수를 선발로 내정했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는 지난해 나란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우승의 주역인 둘이 일본인 첫 개막전 선발 맞대결의 주인공이 됐다.

이적 첫해부터 개막전 선발이다. 론 워싱턴 LA 에인절스 감독은 "기쿠치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기쿠치에 대해 "2~3선발을 맡기려고 그를 영입한 게 아니다. 선발진을 이끌어 달라고 데려왔다"고 강조했다. 미국 매체들도 기쿠치의 개막전 선발등판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LA 에인절스와 3년-6300만달러에 계약했다. 평균 연봉이 2000만달러가 넘는 특급 계약이다. 2024년 성적이 몸값을 끌어올렸다.


'오타니 고교 선배' 기쿠치도 개막전 선발 확정, ML 개막전 선발투수 …
사진=시카고 컵스 구단 공식 X 계정
지난 시즌 두 팀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그해 7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됐다. 일본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던졌다. 그는 토론토 소속으로 22경기에서 4승, 휴스턴에서 10경기에 나가 5승을 올렸다.

휴스턴으로 이적해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2.7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3을 기록했다. 새 팀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며 우승 청부사 역할을 했다. 시즌 중 이적이 기쿠치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지난해 175⅔이닝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최다 이닝 이다. 내구성까지 확인했다.

기쿠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통산 41번째 승리를 올려 이시이 가즈히사를 넘었다. 일본인 좌완투수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를 졸업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고교 3년 선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가 기쿠치를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했다. 그는 세이부에서 73승을 올리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2019년 시애
'오타니 고교 선배' 기쿠치도 개막전 선발 확정, ML 개막전 선발투수 …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틀 매리너스와 4년-6600만달러에 계약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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