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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아레나(헝가리 부다페스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될 것 같은데. 될 것 같은데."
이것으로 안세현은 한국 여자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에서 두 종목 결선에 올랐다. 이미 안세현은 접영 100m에서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 57초0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여자 선수 중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1조에서 경기를 마친 안세현은 2조 선수들의 경기가 시작될 때 믹스트존으로 들어섰다.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기록은 사실 좋지 않았다. "100m 이후 조금 실수가 있었다. 페이스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안세현은 "지금 아무 생각이 안난다"고 했다. 결선 진출의 기쁨 그리고 기록 저조의 아쉬움이 교차했다. "사실 결선에 못갈 줄 알았다. 2조에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다"고 밝힌 그는 "이번 대회 100m와 200m 두 종목 결선 진출이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나 기쁘다"고 했다.
결선에서는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내일 정말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나만의 레이스를 펼친다면 오늘보다는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