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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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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G-200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약속했다. 또 공기업 후원 등 평창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몇몇 과제들에 대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도 표명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및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선 "우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문을 열었다. 북한의 결단이 남았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했다. 조직위 등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날로 정확히 개막 200일 남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다짐했다. 평창 올림픽은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과 정선(이상 설상 종목), 강릉(빙상 종목)에서 펼쳐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대통령님을 홍보대사로 모실까 하는데 여러분들 어떠세요?"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큰 박수 속에서 웃으며 단상 위에 올랐다. 그는 대형 홍보대사 명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자신의 SNS에 '2018 평창, 하나된 열정! 하나된 대한민국! 하나된 세계!'란 문구를 올렸다. 이어 아이스버킷 챌린지 식으로 3명의 SNS 친구들 이름에 해시태그를 달아 이들이 홍보문구 릴레이를 이어가도록 했다. 문 대통령의 추천을 받은 3명의 SNS 친구들은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와 유승민 IOC 선수위원,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마이크를 잡고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평창 올림픽 지원을 약속했다. "6년 전에 남아공 더반에서 김연아 선수가 영어로 아주 세련되고 멋진 프레젠테이션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회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오늘 행사도 재미있고 세련됐다. 준비된 코너를 봐도 아주 착실하고 꼼꼼하게 준비가 되고 있다. 이 정도면 평창 올림픽과 평창 패럴림픽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기죠?"라고 말해 호응을 유도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된다"며 평창 올림픽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한 뒤 "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우리 정부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조직위와 강원도에 맡겨두고 있었다. 200일 남은 지금부턴 중앙 정부도 힘을 모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으로서, 또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니까 홍보대사로서 모든 힘을 다해 평창 올림픽을 우리 국민 모두가 자부할 수 있는 그런 대회로 만들어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며 "치유 올림픽이란 말을 하고 싶다. 국정농단을 비롯한 정치 상황으로 국민들이 오랜 기간 힘들었다. 농단 세력들이 평창 준비 과정까지 오염시켜 도민들이 걱정했고 자존심에 상처도 받았다. 보란듯이 성공시켜 그 동안 힘들었던 국민들, 도민들,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는 말로 기존 환경과 IT, 평화 외에 치유의 개념이 이번 평창 올림픽에 들어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들, 특히 공기업들이 평창 올림픽에 마음을 열고 좀 더 많은 후원 해주길 부탁드린다"는 말로 평창 올림픽을 불과 200일 앞두고도 해결되지 않은 공기업 후원을 부탁했다.
실내 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야외에서 각계 인사들과 모여 숫자 '2018'을 형성, 드론 촬영까지 하는 행사에 함께한 뒤 용품 샵에 들러 마스코트 인형을 직접 구매했다. 이후 다시 컨벤션센터로 올라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진행한 강원도 음식나누기 행사를 마지막으로 이날 평창 일정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에서 개마고원의 감자와 강원도의 감자가 만나 한민족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문을 열었고, IOC도 문을 열었다. 북한의 결단만이 남아 있다. 성급하게 하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평창 올림픽 참가 및 단일팀 제안을 북한이 전향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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