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스포츠토토 아이디어 공모전, 참신한 아이디어로 빛났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7-06 11:27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스포츠토토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열기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확인했다.

스포츠토토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동시에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연이은 응모 행렬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번뜩이는 참가자들의 기획이 더욱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주최측에서도 많은 기대를 건 영상 제작 분야다.

무려 44건이나 출품작이 몰린 영상 부문에서는 '선을 넘지 말고 스포츠토토를 건전하게 즐기라'는 메시지를 담은 김영규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실제로 스포츠토토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김씨는 불법스포츠도박과의 경계가 모호한 현실에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도를 넘지 말라는 의미에서 '선' 이라는 도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확인해보면 불법스포츠도박의 폐해를 강조하는 나레이션과 함께 지속적으로 화면의 가운데를 가르는 선이 등장한다. 스포츠토토는 선을 지키기 때문에 건전하게 즐길 수 있지만, 불법스포츠도박은 선을 지키지 않다는 내용이다. 화려하거나 특별한 효과가 첨가되지 않은 평범한 영상이지만 오히려 '선'을 강조한 간결한 메시지가 대상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김씨는 "사행심이 인간의 기본적이 욕구라면 법적인 태두리 안에서 건전한 활동을 영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불법스포츠도박이 범람하는 요즘 시기에 유일한 합법사업체인 스포츠토토라도 반드시 정확한 선을 지켜야만 건강한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전했다.

500만원이라는 높은 상금이 걸렸던 운영전략부분 또한 젊은 아이디어가 반짝인 분야다. 191건의 응모작 중 대상을 차지한 팀은 대구에서 올라온 황규도 유영민 학생의 계명대학교의 2인조 팀이다. 이 팀은 '100원만 주세요' 라는 제목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영학과 미국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두 학생은 KCG라는 공모전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도교수인 계명대학교의 이형탁 교수 및 이호택 김경호 교수 등 많은 스승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공모전에 참가했다.

이들이 강조한 것은 '100원'이다. 알다시피 스포츠토토는 최소 100원부터 10만원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여기까지는 평범하지만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100원'의 가치를 재조명한 부분이다. 최근 100원은 과거의 1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화폐의 가치지만 스포츠토토에서는 스포츠 관전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 위한 건전하면서도 최고의 가치를 주는 유용한 도구라는 것. 대학생들의 엉뚱한 아이디어가 대상의 키포인트가 된 것이다.

이들은 수상 소감에서 "공모 1주일 전까지도 아이디어 구상으로 고민했다"며 "상금의 일부는 스포츠토토 구매를 통해 다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재치 넘치는 발언으로 심사위원들을 웃음짓게 했다.

포스터 부문에서는 축구공과 야구공을 카지노의 주사위에 빗대 제작한 '불법스포츠베팅 사이트, 공으로 하는 도박입니다'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스포츠토토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대상의 박종문씨는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며 꽤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가 가장 놀란 부분은 스포츠토토의 공익적인 측면이다. 불법도박과의 변별력이 없었다고 생각했던 그는 조사를 통해 반드시 도박과 스포츠레저 게임의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케이토토 마케팅부의 윤종원 부장은 "스포츠팬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덕분에 우리 케이토토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더욱 명확해진 기분"이라며 "참가자 여러분의 소중한 조언을 토대로 더욱 발전하는 케이토토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은 케이토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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