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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을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북한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 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다시 한번 남북단일팀 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29일 바흐 위원장과 조정원 WTF 총재 등과 만찬을 갖기 위해 전북 티롤호텔에 모습을 드러낸 장 위원은 "IOC에 여러 부서가 관련되어 있다. 가정이다. IF(만약)는 그만두자. 실질적으로 가능한 것만 말하자. 난 어렵다고 본다. 대단히 어렵다고 본다"며 "정세균 의장이 개막식 축하연설에서 북남 관계자 살얼음을 걷는 것 같다고 했다. 아주 잘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 정부가 의지가 있는데'라는 질문에도 "의지와 실행은 다르다"고 선을 그엇다.
바흐 위원장이 2월에 이미 출전을 제안했다는 말에 대해 "나도 그걸 물어봐야 한다. 내가 받은 것은 아니다. 그건 NOC 소관이다. 나는 바흐 위원장의 편에 서야 한다. 무슨 안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 위원은 과거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쉽지 않다. 책을 한번 들춰보라. 서울에 있는 황후삼계탕집에서 1991년 지바탁구세계선수권에서 단일팀을 만들었다. 2년간 그걸 위해 협상을 했다. 그렇게 힘든 일이다. 정치 상황이 아주 좋을 때도 그랬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과거와 역사를 보면 된다. 시드니올림픽 때도 6.15 공동선언 이후 그 좋을 때였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 김운용 박사. 나까지 셋이서 시드니에 도착해 3일간 7번 협상을 했다. 지금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무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