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과의 특별대국에서 승리했다.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유안타증권배 2017 월드 타이젬 챔피언스리그 이창호 vs 이세돌 특별대국에서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233수 만에 흑 7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39승 33패(공식전적 36승 32패)로 격차를 벌렸다.
이번 대국은 동양증권이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3년 이후 중단된 '월드챔피언스 온라인대회'를 재개하면서 마련한 이벤트다. 이창호 9단은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최다 우승자이고, 이세돌 9단은 동양증권배 월드챔피언스 온라인대회 마지막 우승자이다.
두 사람은 대국 후 공개해설장을 찾아 인터뷰, 기념촬영 등을 통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과 기념대국을 두게 되어 기쁘게 생각했고, 즐겁게 뒀다"면서 "워낙 강한 후배들이 많아 성적내기가 쉽지 않지만 선배로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과의 대국은 언제나 즐겁다. 승패를 떠나 또 한 수 배웠다"면서 "작년 말부터 성적이 좋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