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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로지스틱스 레이싱이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5번째 그리드에서 결선을 시작한 김동은은 2번째 랩에서 6위로 밀려났지만 지난해 드라이버 챔피언인 정의철(엑스타 레이싱)과 꾸준한 경쟁을 펼치며 자리를 지켜냈고, 13번째 랩에서 마침내 5위로 다시 올라선 후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우승을 기록한 2015시즌 챔피언 조항우(아트라스BX)를 비롯해 2위부터 4위까지 한국과 독일, 일본의 30~40대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차지한 가운데 김동은은 20대 영건 대표주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황진우 감독은 출발 직후 첫번째 코너에서 자리잡기에 실패하며 11위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레이스 후반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귀중한 포인트를 보탰다. 특히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차량 세팅 미비로 리타이어를 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는데, 올 시즌엔 개막전부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황진우 감독은 "준비 과정에서 팀원들 모두 고생이 많았는데, 일단 경기를 잘 마쳐 개운하다"며 "성적은 5위와 8위에 그쳤지만 이제 개막전일뿐이다. 새로 도입된 시퀀셜 기어에 대한 적응이 아직 부족한 상태이지만 김동은의 경우 예선 이후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 기계적인 문제점을 잘 알게 됐으니 보완을 거쳐 2라운드에선 포디움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라운드는 한 달 후인 오는 5월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