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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 홍준영 "턱만 조심하면 다시 연승가도 가능"
해난구조대(해군 소속 특수부대) 출신의 홍준영은 입식격투가였다. 9승(7KO) 2패의 전적을 쌓은 뒤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9월 TFC 데뷔전에서 정한국을 판정으로 누르며 4연승을 질주했으나, 한 달 뒤 러시아 MFP에서 아쉬운 판정패, 지난달 'TFC 드림 2'에서 김재웅에게 KO패했다. 4연승→2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홍준영은 정상호(33·T.A.P)와의 대결을 통해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선수는 내달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4'에서 페더급 경기를 벌인다.
정상호는 TFC 아마리그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당시에는 웰터급에서 활동했다. TFC 라이트급 강자 박경수에게 진 경기가 유일한 패배다. 이후 지난해 4월 라이트급으로 내려 생애 첫 KO승을 기록했고, 6월 펼친 첫 프로 경기에선 김수현을 상대로 1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홍준영戰을 통해 자신이 어떤 파이터인지, 화끈함의 끝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홍준영 역시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다. 난 내 갈 길만 가면 된다. 강한 상대라면 누구든 좋다. 말이 아닌 실력이 앞서는 파이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타자 간의 대결인 만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 명이 한 순간에 고꾸라지는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동기부여는 둘 다 강하다. 홍준영은 앞으론 패배 없이 전진하겠다고 덧붙였고, 정상호는 TFC 데뷔전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겠다고 했다. 모두 날카로운 칼날을 갈고 있다. 비장의 무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라는 홍준영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 현 체중은 76㎏. 남은 기간 동안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서히 식단조절을 하면 체중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TFC 14'의 메인이벤트는 최승우-김재웅의 페더급 타이틀전이며, 코메인이벤트는 페더급 톱컨텐더 코리안탑팀 이민구와 부산 팀매드 정한국의 명문팀 자존심 대결이다.
이밖에도 '종로 코뿔소' 김두환의 복귀전, 서예담-서지연의 여성부 경기, 독설을 주고받은 황영진·김동규의 2차전 등이 펼쳐진다. UFC 페더급 공식랭킹 7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객원 해설로 참여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