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세상에서 가장 빠른 '평창수트', 韓-네덜란드대표팀만 입는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2-22 09:39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휠라(FILA)의 '올림픽 슈트' 제작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21일 휠라는 세계적 스케이트 수트 제조사인 스포츠컨펙스와 공동으로 개발해온 '휠라 올림픽 슈트'를 한국빙상대표팀과 네덜란드빙상연맹(KNSB) 선수들에게 독점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이 80% 정도 진행된'평창 올림픽 수트'는 오는 7월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경기복 대비 무게는 약 15% 가벼워졌다. 공기저항력은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휠라는 이미 네덜란드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첨단 슈트를 한국 및 네덜란드대표팀에 공급하고 있다. 휠라 첨단 슈트를 입은 선수들은 최근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네덜란드대표팀은 '간판 에이스' 스벤 크라머의 금메달 2개를 포함,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총 16개 메달을 따냈다. 한국대표팀도 매스스타트의 김보름이 금메달, 여자 500m의 이상화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진행중인 삿포로아시안게임 현장에서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은 휠라 슈트를 입고 쾌속질주중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스포츠컨펙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공기저항을 무려 10%나 줄였다. 러버 코팅, 스판덱스 등의 소재로 약 40개의 패턴 조각을 조합한 특수 소재 및 패턴을 적용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목과 어깨 사이 부분을 전면에서 오는 공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모자 부분은 경기복 소재가 피부에 밀착돼 경기시 풍선효과(경기중 바람이 침투, 경기복이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공기저항을 증가시키고, 체력소모를 증가시키는 현상)를 방지하도록 설계했다.

'올림픽 수트'는 종목별, 선수별로 체형에 맞게 완벽한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크라머와 이레인 뷔스트 등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시간 링크 테스트를 거쳐 선수별로 개별화한 원단 직조로 제작할 예정이다. 오직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선수들에게 독점 공급되는 '평창 올림픽 수트'는 현재 80% 정도 개발이 진행됐으며, 오는 7월경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휠라 관계자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네덜란드 스포츠 컨펙스사와의 협업으로 한국 대표팀이 평창올림픽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데 일조하고자 세계 최고의 경기복을 개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100분의 1초로 승부를 가르는 빙속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경기복 제공을 비롯, 전방위적 지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종합4위'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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