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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골망은 흔들지 못했다. 최다골 기록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EPL에서 7골, FA컵에서 3골,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올 시즌 11골을 기록, 이미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박지성(은퇴)이 맨유에서 뛰던 2010~2011시즌 8골(정규리그 5골)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4~2015시즌 기록한 시즌 8골(정규리그 8골)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하지만 아직 정복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EPL(정규리그) 최다골이다. 손흥민은 한 골만 더 터트리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정규리그 최다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8골은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이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17골)을 향해서도 달려가고 있다.
손흥민은 험난한 주전경쟁을 뚫고 다시 살아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고 있다. 전술적인 선택에서 손흥민도 명암이 교차했다. 최근에는 다시 안정세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이다.
이유가 있다. 손흥민의 활약은 수치적으로도 확인된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6일 EPL 24라운드 각 부문별 우수 선수를 선정했다. 손흥민은 키패스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키패스를 4번이나 성공시켰다. 키패스는 동료의 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의미한다. 팀 공격에 기여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더 선'은 9일 리버풀전을 앞두고 토트넘의 훈련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EPL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의 환희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미소가 넘쳤다. 특히 손흥민은 연습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익살스런 세리머니를 펼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제 다시 실전이다.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승점 3점, EPL 최다골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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