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을 입은 류은희(부산시설공단)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했다.
부산시설공단은 류은희 뿐만 아니라 심해인 등을 영입하면서 올 시즌 여자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리그 전체 8팀 중 6위에 그쳤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부산시설공단은 서울시청전에서 뛰어난 팀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우승후보' 다운 전력을 뽐냈다. 류은희는 "선수들끼리 농담조로 '새 팀에 왔으니 우승 한번 해봐야지'하곤 한다"고 웃은 뒤 "감독님은 천천히 해보자고 하는데 선수들은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강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역시절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는 강 감독은 류은희를 영입할 당시 "올 시즌을 마친 뒤 류은희의 유럽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류은희는 "사실 리우올림픽을 마친 뒤 유럽의 벽을 더 크게 느끼는 것 같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국내에서 좀 더 노력한 뒤 유럽 무대에 가고 싶은 마음인데 지금은 감독님이 더 등을 떠미는 것 같다"고 웃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