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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잊은 평창 동계올림픽, 축제의 서막 열린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01-25 18:29



'이제는 평창입니다.' 슬로건에서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설 연휴 동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더 분주하다. 설 연휴가 끝난 후인 2월 9일이 바로 'G(Games·게임)-1년'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 개막된다.

실험을 넘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설 연휴도 잊었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우고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이 열린다. 비정상의 정상화,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문화 행사가 시작된다.

2월 9일, 조직위와 강원도 주관으로 G-1년을 기념하는 카운트다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성화봉이 공개되고, 입장권 판매가 시작된다. 세계인을 초대하는 영상메시지와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대표에게 초청장도 전달한다. '2018 대합창'도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18명의 국민 대합창으로, 2018년 대회 기간에 예정된 '1만명 대합창'의 예고편이다.

하루 앞선 2월 8일 서울광장에서는 평창올림픽 개최 카운트다운 시계탑 제막식도 열린다. 시계탑은 2018년 3월 20일까지 약 13개월간 서울광장을 지킨다. 조직위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행사는 서울과 평창, 강릉에서 2월 내내 열린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G-365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음악회', 평창 알펜시아에서는'평창겨울음악제', 용평 돔에선 'K-드라마 페스타 인 평창' 공연이 펼쳐진다. 강릉에서도 전국 13개 시도 대표 공연은 물론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 브랜드 공연, 해외 자매도시와 국립·전문예술단체의 공연 등 총 55건의 문화프로그램이 상연된다.

특히 2월 11일 정월대보름에는 강릉 경포해변에서 '경포 세계 불꽃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한·중·일 3개국의 불꽃축제다. 의미가 있다. 평창에 이어 2020년 일본 도쿄에서 하계,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한·중·일 올림픽 조직위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데이어 불꽃 축제를 통해 동아시아 올림픽 향연의 첫 발을 내딛는다.

행사의 키워드는 역시 '올림픽 붐업'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대한민국의 작품이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의 직격탄을 맞으며 시름시름 앓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차디 찬 평창 동계올림픽 열기에 걱정하고 있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이제는 올림픽을 해야 한다. 올림픽은 포기할 수 없다. 붐업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매듭이 다음달 9일을 전후로 개최되는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풀리기를 바라고 있다.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문화올림픽'이다. 대회 개막 1년을 앞두고 펼쳐지는 기념행사와 문화대향연을 통해 '어디서나 즐기는 평창 문화올림픽'을 조금이라도 누려보시길 바란다"며 "1년 후 대회 기간에는 우리의 전통적이고 특색 있는 문화와 한류를 바탕으로 강원도 고유문화를 접목한 문화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지구촌에 각인 시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인들의 시선과 발걸음도 평창의 눈과 얼음 위로 쏠린다. 문화행사와 함께 종목별 테스트이벤트도 쉼표없이 진행된다. 평창의 반전이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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