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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성황리 개최 지방 격투 발전 가능성을 봤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1-24 20:52


오호택이 승리한 뒤 김동현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TFC

대구가 국내 종합격투기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TFC 대회가 열린 장소는 대부분 서울이었고, 지방에서는 소규모 대회가 주를 이뤄왔지만 지난 21일 'TFC 드림 2'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며 남부지방 저변 확대의 출발의 알렸다.

TFC 드림의 두 번째 이벤트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약 300명 이상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으며, 분위기 또한 열광적이었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역의 축제로 느껴졌다. UFC 웰터급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 국내 유일무이한 UFC 여성 파이터 함서희, 대구 출신 UFC 페더급 파이터 최두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대회가 예상 외로 좋은 결과를 남긴 것은 이벤트 장소가 손영삼 영남총괄위원장의 본거지로, 그의 인맥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 지방의 특수성 역시 발생하는 등 몇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대구 토박이인 손영삼 영남총괄위원장은 프로모션에 더 많은 공을 쏟을 수 있었다. 지역의 규모가 작아 집중해서 홍보하기도 수월했다. 경산 시내 대부분의 가로등에 홍보용 현수막이 배치돼있었다.

또한 대구 출신 이현수, 정다운, 도다영, 석주화, 안상주, 김지훈 등의 출전으로 격투기를 잘 모르는 이들까지 경기장에 불러들였다. 이밖에도 부산 팀매드, 부산 MOS짐 선수들도 케이지에 올랐다.

대구의 경우 마니아들이 많지 않지만 그것이 오히려 흥행에 득이 됐다. TFC 드림의 개최로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가진 라이트팬들이 생겼고, 그들은 격투기에 대한 관심을 떠나 단순히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순수한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TFC 드림 2'의 키워드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결승전이었다. 메인이벤트에 출전한 '스파이더' 오호택(23·일산 팀맥스)은 강정민에게 2라운드 3분 42초 파운딩 TKO승을 거뒀고, 코메인이벤트에서 '매드 밤(Bomb)' 최우혁(26·부산 팀매드)은 박경수를 2대1 판정으로 누르고 파이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토너먼터들이 대체 출전자들을 제압했다.

나란히 승리한 오호택과 최우혁은 오는 3월 'TFC 14'에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을 벌일 예정이다. 우승자는 윌 초프를 꺾은 '티아라' 홍성찬(27·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올 상반기 공석인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타이틀매치를 펼친다. 타이틀전 승자는 지난해 11월 UFC에 진출한 '마에스트로' 김동현에 이어 제2대 T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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