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눈으로 보는 2017 스포츠이벤트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7-01-01 20:14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펼쳤다.
기성용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1.15/

어수선했던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구름 속에 가린 새해 첫 태양처럼 우려 가득한 한해다. 정치, 경제 등 사회 전반에 먹구름이 잔뜩 껴있다. 희망보다 좌절의 그림자가 더 짙은 새해의 출발.

이럴 때일 수록 스포츠의 역할이 중요하다. 환호 속에 잠시 한숨을 돌리고 다시 출발할 힘을 주는 추동력, 스포츠의 순기능이다.

2017년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암담한 현실 속에 국민의 처진 어깨를 다독일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을 살펴보자.


전북 현대와 FC 서울이 2016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경기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이 1대0으로 승리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해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1.06/
월드컵 예선, U-20, 그리고 K리그

축구에서 눈여겨 볼 주요 이벤트는 크게 두가지. 우선 러시아를 향한 길,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이다.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는 최종 5경기에 운명을 걸어야 한다. 상황은 결코 녹록치 않다. 이란에 이어 가까스로 조 2위를 차지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게다가 5경기 중 3경기가 원정이다.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에서 아직 원정 승리가 없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길 팀은 확실히 잡고 강호들과 승부를 봐야한다. 우선 3월23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와 3월28일 시리아와의 홈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6월13일 카타르와의 원정경기 파도를 무난히 넘고, 8월31일 숙적 이란을 홈으로 불러 1차전의 설욕을 노린다.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는 한국축구의 운명을 가늠할 최후의 일전이 될 공산이 크다.

오는 5월20일부터 23일간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은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다. 열여덟 메시가 2005년 자신의 위대한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킨 스타 탄생의 무대. 한국 축구의 미래도 가늠해볼 수 있다. 신태용 호가 이끄는 대표팀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제2의 메시'를 꿈꾸며 달려온 이승우 백승호를 비롯, 내일의 주인공들이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총출동한다. 비단 성적 뿐 아니라 대회의 성공 개최 역시 중요한 요소다.

한편, 더 흥미로워진 클래식과 챌린지 구도를 갖춘 K리그는 오는 3월4일 팬들을 만나 1년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평창 리허설, 태권도, 그리고 박태환


2017년은 평창 동계올림픽 리허설의 해이기도 하다. D-1년을 앞두고 각종 국제대회가 열린다. 2월 강릉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과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 대회가 잇달아 열린다. 2월19일부터 8일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은 평창올림픽에 앞선 기량 점검의 무대다.

오는 6월22일에는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가 무주에서 열린다. 현재 태권도는 위기다. 전자 호구 착용 이후 '재미없는 태권도', '꼼수 태권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월 대회는 리우올림픽에서 제기된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2017년은 '마린보이' 박태환에게도 중요한 한해다. 리우 참사 이후 전국체전→도쿄 아시아선수권→캐나다 쇼트세계선수권을 차례로 석권하며 부활을 알린 박태환은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정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라이벌 쑨양 등 세계 최강자들이 총출동할 이 대회를 통해 박태환의 존재감과 미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서영 안세현 등 한국수영이 미래를 이끌 여자선수들의 대회 출전과 성적 역시 큰 관심을 모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17년 스포츠캘린더

1월 14일~2월 5일=2017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가봉)

1월 28일~2월 8일=동계유니버시아드(카자흐스탄 알마티)

2월 9일=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D-365

2월 9일~2월 12일=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강릉)

2월 15일~2월 19일=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강릉)

2월 19일~2월 26일=동계아시안게임(일본 삿포로)

2월 20일=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개막

3월 4일=2017년 K리그 개막

3월 23일=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중국·원정)

3월 28일=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시리아·홈)

5월 20일~6월 11일=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수원 등 6개 도시)

6월 13일=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카타르·원정)

6월 17일~7월 2일=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러시아)

6월 22일~6월 30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무주)

8월 4일~8월 13일=세계육상선수권대회(영국 런던)

8월 19일~8월 30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대만 타이페이)

8월 31일=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이란·홈)

9월 5일=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우즈벡·원정)

12월 6일~12월 16일=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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