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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가 UFC 최초로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
키가 더 큰 맥그리거가 긴 리치를 이용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1라운드에서 맥그레거의 펀치에 알바레즈가 두차례나 쓰러졌다. 알바레즈는 곧바로 일어나기는 했지만 맥그리거의 펀치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리고 2라운드에 경기가 끝났다. 연속 4연속 펀치에 알바레즈가 쓰러졌고 맥그리거는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UFC 역사에 두 체급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선수는 BJ 펜과 랜디 커투어뿐이었다. 둘은 동시에 챔피언 벨트를 가진 것은 아니다. 그동안 줄곧 새 역사를 쓰겠다고 했던 맥그리거는 실력으로 자신의 말을 실현시켰다.
코메인 이벤트로 열린 타이론 우들리(34·미국)와 스티븐 톰슨(33·미국)의 웰터급 타이틀전은 무승부가 됐다. 5라운드까지 펼쳐진 명승부에서 심판진은 1대0(47-47,47-47, 48-47)로 우들리의 근소한 우세를 판정했으나 종합격투기 대회에선 심판 2명 이상의 우세 판정을 받아야 승리로 인정되기에 무승부가 됐다. 1라운드에서 우들리가 톰슨을 테이크다운 시킨 뒤 엘보 파운딩으로 톰슨의 얼굴에 상처를 내면서 우세한 경기가 예상됐고, 4라운드에선 연속된 펀치로 톰슨을 KO직전까지 몰고 갔지만 끝내기가 나오지 않았다. 톰슨은 2,3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차분하게 점수를 쌓으며 근소하게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여자 스트로크급 타이틀전에선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29·폴란드)이 같은 폴란드의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를 상대로 정확한 타격으로 점수를 뽑으며 3대0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으로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둘 다 무패를 달리고 있었는데 예드제칙이 13승무패를 기록하게 됐고, 코발키에비츠는 10연승 끝에 첫 패배를 맛봤다.
미들급에선 요엘 로메로(39·쿠바)가 전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크리스 와이드먼(32·미국)을 3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에 도전하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