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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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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패자부활전에서 고프란 아흐메드(이집트)를 14대6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이대훈은 동메달결정전에 진출, 메달 획득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58kg급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랜드슬램의 마침표를 찍고자 했다. 한 단계 체급을 높여 리우를 밟은 이대훈은 첫 번째 경기에서 다비드 실베레 보위(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그러나 8강에서 복병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패하며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경기 초반 팽팽한 탐색전이 벌어졌다. 이대훈은 1회전 시작 30초 만에 몸통공격으로 1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상대는 만만하지 않았다. 1회전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둘은 난타전을 펼쳤다. 이대훈이 달아나면 상대가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이대훈이 앞섰다. 이대훈은 1회전 종료 직전 회전 득점으로 단번에 3점을 올리며 6-3으로 리드를 잡았다.
2회전에서도 이대훈의 활약은 계속됐다. 2회전 초반 연달아 몸통 공격을 성공하며 2점을 쌓아올렸다. 당황한 고프란은 이대훈의 머리를 호시탐탐 노렸다. 결국 이대훈은 2회전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머리 타격을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이대훈은 당황하지 않았다. 곧바로 머리 득점으로 3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는 챌린지(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대훈은 11-6으로 앞선 채 2회전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3회전. 동메달결정전까지 남은 시간은 단 2분. 이대훈은 장기인 왼발 돌려차기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쉽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대훈은 꾸준히 두드렸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밀어차기 공격으로 1점을 더했다. 12-6으로 멀찍이 앞선 이대훈은 회전 공격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승리로 이대훈은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하며 메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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