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박상훈(23·서울시청)의 리우올림픽이 불행하게 마무리됐다.
박상훈은 1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경륜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옴니엄 2일 차 경기에서 경기를 다 끝마치지 못한채 대회를 마쳤다. 박상훈은 마지막 종목인 포인트레이스에서 41번째 바퀴를 돌다가 낙차 사고에 휘말려 넘어졌다. 박상훈은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옴니엄은 이틀간 스크래치, 개인추발, 제외경기, 독주(타임트라이얼), 플라잉 랩, 포인트 경기 등 6가지 세부종목 경기를 치러 합계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사이클 종합경기다. 박상훈은 포인트레이스 종목 전까지 18명 중 14위를 달리고 있었다. 포인트레이스는 전체 참가 선수가 다 함께 120바퀴 돌면서 매 10바퀴째에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 순으로 점수를 차등해(0∼5점) 주는 경기다. 전체 그룹을 한 바퀴 추월하면 20점을 보너스로 받고, 추월을 당하면 20점을 잃기 때문에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
박상훈은 10바퀴째와 40바퀴에서 1점씩 얻으며 반전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박상훈이 40바퀴째에서 점수를 획득한 직후인 41바퀴째에서 3명의 선수가 트랙에서 함께 넘어졌다. 다른 2명의 선수는 다시 일어났지만, 박상훈은 일어나지 못했다.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큰 포인트레이스에서 박상훈은 변수에 희생을 당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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