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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FC 웰터급 파이터 김율(32·팀매드)이 생애 최대 일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규모가 큰 대회의 메인이벤트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중국 전역에 내 얼굴을 확실히 알리겠다. 타격감을 익힌 만큼 다음 경기 주기가 짧았으면 했다. 시기가 적절한 것 같다. 현 체중은 82㎏으로,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쿤룬 파이트 간판스타 장리펑은 2014년 3월 UFC 신인 발굴 프로그램 'TUF' 차이나 편 웰터급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09년, 18세의 어린 나이로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그는 타격만을 고집하는 거친 타입이 대부분인 중국 파이터완 달리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한 침착한 경기운영을 선호한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장리펑은 쿤룬 파이트 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웰터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8연승을 질주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탈아시안급 파이터라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쉽지 않은 대결일 것 같다"고 하자, 김율은 "장리펑은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선수다. 아무래도 그래플링 싸움이 관건일 것 같다. 파운딩을 어떻게 적중시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김율은 "상대가 그라운드 경기를 선호하는 걸 잘 알고 있다. 상황에 맞게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무조건 전진 또 전진이다. 백스텝, 후퇴는 없다.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나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둘의 대결은 클린치 싸움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율이 타격거리를 잡을 수 있을지, 태클을 모두 방어해내고 상위포지션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끝으로 김율은 "원하는 시기에 대결을 만들어주신 TOP FC측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TOP FC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장리펑과의 경기를 통해 나의 진가를 보여주겠다. 장리펑을 꺾고 TOP FC 웰터급을 흔들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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