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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대들보 유연성(수원시청)-이용대(삼성전기)가 국제대회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유연성-이용대는 지난 주 중국마스터스 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에 이어 국제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유연성-이용대는 중국그랑프리골드에서 올 시즌 국제대회 5번째 출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피말리는 우승이었다. 세계랭킹 1위 유연성-이용대에게 세계 14위의 중국조는 적수가 되지 않을 듯했지만 막판 추격에 다소 고전했다. 1세트는 손쉬웠다. 4-4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기선을 잡은 유연성-이용대는 한 수 위의 네트플레이와 스매시 등 공격을 앞세워 점차 간격을 벌려나갔다. 결국 17-13에서 내리 3점을 추가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맹추격에 시달렸다. 16-13으로 앞서다가 방심하면서 동점을 허용한 뒤 '장군멍군'의 레이스가 이어졌다. 결국 20-20 듀스 대결로 접어들었다. 듀스는 피를 말렸다. 1점씩 주거니 받거니, 6차례나 동점을 거듭하며 26-26까지 이어졌다가 유연성과 이용대가 번갈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세계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일찌감치 확보한 유연성-이용대가 올림픽 랭킹 포인트 산정 마지막 대회인 아시아선수권에서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것은 의미가 있다.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향해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