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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아레나를 가득 채운 1만4665명 관중의 환성이 터져나왔다. 매니 파퀴아오(38)와 티모시 브래들리(33)가 강력한 주먹을 주고받았다.
파퀴아오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티모시 브래들리(33)를 상대로 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챔피언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며 파퀴아오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브래들리를 경쾌한 발놀림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몰아붙였다. 브래들리 역시 파고드는 파퀴아오에게 잇따라 카운터 펀치를 날렸지만, 전반적으로 뒷걸음질로 일관했다.
결국 파퀴아오가 첫 다운을 뺏어냈다. 7라운드 도중 반격을 하려던 브래들리가 파퀴아오의 펀치를 피하지 못했다. 큰 충격은 아니었지만, 순간 휘청하며 다운을 내줬다.
8라운드에는 브래들리가 폭발적인 반격에 나섰다. 브래들리는 정확한 유효타를 따내진 못했지만, 파퀴아오를 맹렬하게 몰아붙였다. 파퀴아오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KBS 해설진은 "브래들리로선 기분나쁜 다운이었다. 크게 충격적인 다운은 아니었지만, 중심이 흔들린 것은 분명하다"라며 "브래들리 자신도 불리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보다 적극적인 선제공격이 필요하다"라고 평했다.
이날 경기는 파퀴아오로선 8체급 석권의 전설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경기다. 파퀴아오는 브래들리 전 이후 은퇴, 정치에 전념할 예정이다.
luan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