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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피겨 기대주 최다빈(16·수리고)이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위를 차지했다.
24명 중 10번째로 나선 최다빈은 '레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를 뛴 후 착지가 불안해 다음 점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첫 과제에서 가산점(GOE) 0.30점이 깎인 최다빈은 곧바로 트리플 플립을 깨끗하게 성공시켜 0.70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그러나 세 번째 점프인 트리플 루프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1.90을 감점당하고 말았다.
최다빈은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았고, 이어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하며 연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코레오 시퀀스에서 레벨 1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션 점프에서는 두 번째 점프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함께 출전한 박소연(19·단국대)은 이날 TES 53.27점, PCS 48.70점을 더한 101.97점을 획득했다. 쇼트프로그램(52.27점) 점수를 합쳐 154.24점을 기록, 18위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컸다. 박소연은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기대도 많이 했다.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성적이 안 나와 속상하다. 오늘 자잘한 실수가 많았다. 점프는 회전이 부족해 점수가 많이 깎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보완하겠다"고 했다.
여자 싱글 우승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223.86점)가 차지했다. 메드베데바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50.10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 3위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일본의 간판 아사다 마오는 200.30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