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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체육회를 대비한 배드민턴계의 통합 체제가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등 순조롭게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69)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박 회장은 신계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바통을 이어받아 통합협회를 이끌어 가게 됐다.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신 전 회장은 국회의원의 체육단체 회장 겸임 금지에도 회장직을 고수해 오다가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앞두고 체육계 통합 방침에 따라 이번에 회장직을 내려놨다.
박 회장은 역대 배드민턴협회 회장 가운데 16년 만에 체육인 출신 수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는 제25대 이금재 전 회장(2001∼2003년) 이후 역대 두 번째 배드민턴 체육인 출신이다. 협회는 이들을 제외하고 신계륜 전 회장까지 29대 회장을 거치면서 주로 기업인, 공직자, 정치인 출신을 회장으로 모셔왔다.
박 회장은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대학배드민턴연맹 회장, 한국체대 교육대학원장 대한체육회 이사, 한국체대 교수 등을 역임하며 체육계에서 줄곧 헌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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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취임사에서 "양대 배드민턴 단체가 원만하게 통합된 것을 계기로 한국 배드민턴이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 두 날개를 축으로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단체는 통합 단체명을 대한배드민턴협회로 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이와 함께 이성식 전 전국배드민턴연합회 회장을 상임부회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두 단체 균형을 맞춰 총 36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또 상생의 통합 취지를 살리기 위해 기존 협회와 생활체육배드민턴연합회의 사무국 인력을 고용승계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체육인 출신이 협회의 수장에 올랐다는 점은 배드민턴계에 고무적인 일이다. 신임 박 회장이 그동안 배드민턴계에 쏟은 공로가 크고 신뢰도도 높아 통합 체제의 초대 회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