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리그오브레전드(롤)의 여왕에 등극한 'Team 결벽증'이 벌써부터 차기 시즌을 겨냥했다.
"태어나서 기분좋은날 3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승도 좋고, 대회 MVP랑 배틀레이디에 선정되서 더 기쁘다. 우승상금은 기부할 예정이지만, 이 상금은 내 꺼다(진희재)."
대회 전부터 '전승 우승'을 공약했던 결벽증의 자신감은 우승 직전 꺾일 뻔했다. 결승전 1세트는 압도적으로 따냈지만, 2세트에서 시종일관 밀리며 하마터면 패할 위기에 처했던 것. 하지만 진희재의 기적 같은 바론 스틸이 승부를 뒤집었다.
"불리한데 질 거라는 생각을 안했다. 서포터 정예지가 늘 멘탈을 관리해준다. 초반에 불리해도 후반 가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계속 다잡았다(최송화)."
이번 레이디스배틀 윈터시즌에 '결벽증'은 여성 유저답지 않은 막강한 실력을 뽐냈다. 이들의 티어(Tier)는 최송화가 다이아2로 가장 높고, 정예지는 다이아3, 강소연과 진희재는 다이아5, 정글러 김정은은 플래티넘2다. 하지만 개개인의 실력은 물론 팀워크까지 척척 맞아 여성부 최강의 자리를 따냈다.
진희재는 여성 게이머이기에 앞서 수년간 인터넷 방송을 해온 인기 BJ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진희재의 감동은 좀더 특별했다. 그녀는 "날 믿고 이해해주신 어머니께 정말 감사드린다. 여자가 게임하느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 마음아프실 수 있다. 그래도 응원해주셔서 너무 좋다. 어머니 외에 강만식 멘토-모쿠자 오빠, 팬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다 같이 스키장에 갈 예정이다. 사이는 지금도 완전 좋지만, 더 친목을 다지고 오겠다(최송화)."
"싸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다들 뒤끝이 없어 금방 풀린다. 저와 정글러 김정은 언니가 중심을 잘 잡고 있다(진희재)."
아프리카가 주최하는 레이디스배틀은 2015년의 성공을 발판삼아 2016년에는 연 3회 개최된다. 결벽증은 향후 레이디스 배틀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는 한편, 기존 대회를 향한 도전 정신도 내비쳤다.
"다음 대회 우승도 우리가 차지하겠다. 다른 팀들은 우리 팀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나오기 바란다. 기회가 된다면 하부리그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챌린저스는 좀 어렵더라도, 클랜배틀은 해볼만하지 않을까(진희재)."
"한국 여성유저들 중에는 우리 팀이 최고다. 예전 우승팀 멤버들,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이 나와도 우리가 이긴다. 레이디스 배틀 우승에 만족하지만, 좀더 개인기량을 올릴 수 있다면 클랜배틀에도 도전해보겠다(최송화)."
lunarfly@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