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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선 탈북청소년들의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장미운동회'가 열렸다.
장미란과 멘토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다. 수동적, 기계적으로 운동하고, 메달리스트 이후의 삶에 무심하던 과거와는 다르다. 선수로서 받았던 국민의 사랑을 사회로 환원하고, 후배들을 위해 봉사하는 한편,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고, 연대한다. 스스로 길을 열고, 선후배들의 길을 열고, 사회에 긍정적인 스포츠인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엘리트 선수들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장미란과 선수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작은 열매를 맺으며, 이들을 소리없이 돕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한국코카콜라, 비자코리아는 물론, 오뚜기, 신신파스 등 국내 기업들도 장미란이 하는 일을 물심양면 지지하고 지원하고 있다.
이날 장미운동회에는 비자코리아의 직원들도 함께 했다. 체육관 한켠에서 정윤영 비자코리아 상무가 흐뭇한 미소로 학생들을 바라봤다. 정 상무는 "장 이사장과는 2012년 런던올림픽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선수 이후에 하고 싶은 일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 사회공헌과 뜻이 잘 맞았다"고 했다. "사실 마음만큼 여유있게 지원하지는 못하지만, 매년 뜻을 함께하고, 한결같이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올림픽을 후원하다보니 비인기종목, 어린 선수들이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장미란재단의 출범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애정과 신뢰가 있다. 팬들도 인기종목에만 치우치지 않고, 비인기종목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미란 이사장에 대한 '촌평'은 칭찬일색이었다. "장미란은 한마디로 '진국'이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한결같고, 진솔하다. 앞으로도 재단 활동이 더욱 잘돼서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까지 쭉 함께갈 것"이라며 '의리'를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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