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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현체육관은 '푸른 물결'의 향연이었다.
일본은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다. 실업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 감독 지휘봉까지 한국에 넘기면서 '타도 한국'을 외쳤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한국을 밀어내는 이변을 쓰면서 결실을 맺는 듯 했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행 실패에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다시 한국에 무릎을 꿇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일본은 2020년에 도쿄올림픽 개최로 본선에 자동 출전한다. 그러나 반세기 가까이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오르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고울리 만무하다. 일본 핸드볼계가 이번 리우 대회 예선에 목을 매는 이유다. 아시아 예선 유치 뿐만 아니라 장기 합숙을 통해 칼을 갈았다. 임영철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이번 대회를 위해 5개월 간 합숙 훈련을 했다. 철저히 준비를 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일전이 펼쳐질 25일 아이치현체육관은 만원 사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자흐전에서의 극적인 승리와 한-일전의 상징성, 일본 핸드볼계의 비원이 결합되면서 코트는 뜨거운 용광로로 변모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임영철호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의 응원이 힘을 발휘할 지 미지수다. 하지만 한-일전에 쉬운 승부란 없었다. 리우행을 향한 염원은 일본 만큼 한국도 뜨겁다. 과연 임영철호가 적지에서 '극일'의 환희를 쓸까.
나고야(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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