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 통합을 위한 통합준비위원회가 16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층 국제화상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한다.
1차 통준위를 사실상 보이콧했던 대한체육회의 참가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8월 25일 제6차 대한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대한체육회는 체육회 몫으로 할당된 준비위원 3명 임명에 대해서는 당연직인 양재완 사무총장을 제외하고 2명에 대한 추천을 이기흥 통합추진위원장에게 일임했고, 시도체육회를 대표하는 1인과, 가맹경기단체를 대표하는 1인이 내정돼, 추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의결정족수 과반 규정을 3분의 2 이상으로 개정해 안전장치를 마련해줄 것 등을 요구하며 통준위 참가를 유보했다. 9월초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통합 시기를 1년 늦추고, 의결정족수를 수정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재개정안을 발의한 이후 이기흥 위원장이 통합과 관련, 언론을 통해 '작심 발언'을 하면서 정부와 체육회 사이에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됐다. "당사자에 대한 법정 대응"을 언급하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문체부는 일정대로 통준위 소집을 결정했다. 대한체육회에 일정을 통보했지만, 16일 오전 현재 대한체육회측은 "아직 준비위원이 추천되지 않았다. 당연직인 양재완 사무총장이라도 참석하라는 주문이 있었지만, 2명의 추천위원과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이번에도 대한체육회 없는 반쪽짜리 통합준비위원회가 불가피해보인다.
문체부는 이날 통준위 소집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시점은 양 단체의 동의를 토대로 정해졌음에도 대한체육회가 통합준비위원회 위원을 추천하지 않고 있는데, 조속히 추천을 완료해 통합의 과정에 참여하기를 바란다.통합준비위원회가 체육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인 통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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