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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즈, 챔프전 벼랑 끝 탈출…승부는 원점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9-13 14:31



인빅투스 웨이브즈가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웨이브즈는 12일 서울 제니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빅투스 후원 2015 한국 독립아이스하키리그(KIHL) 아이쏘우컵 파이널' 2차전 스켈리도 타이탄스와 경기에서 연장 슛아웃 접전끝에 5대4로 제압했다.

이 날 경기 히어로이자 MVP는 웨이브즈 수호신인 골리 용현호(GK)였다. 용현호는 마지막 연장 슛아웃 승부에서 타이탄스의 골리 조 스프라클렌과 벌인 정면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타이탄스에게 우승을 내줄수도 있는 아찔한 슛아웃 무대에 선 용현호는 긴장하지 않고 총 4차례 슈팅 중 번을 막아내며 슛아웃 스코어 2-1로 슛아웃승으로 벼랑 끝 위기에서 구해냈다.

1피리어드 초반, 도움왕 이상엽의 컴백과 곽준호의 보강에 탄력을 받은 웨이브즈가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 시작 1분 46초만에 김현민의 페이스오프를 받은 김은준이 번개같은 스냅샷으로 선취골을 올렸다. 이른 시점에 선제골을 올린 웨이브즈는 1피리어드 후반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1피리어드 18분 김동연이 김현민과 환상적인 투맨 플레이 끝에 빈틈을 공략하는 재치있게 득점을 쏘아올렸고, 이어서 19초 후에 강경훈의 크로스 패스를 받은 이용민이 소나기 득점에 성공했다. 2피리어드 13분경 함정우의 득점으로 4-0까지 앞서가며 승리를 확신한 웨이브즈는 3피리어드부터 김영우 골리로 교체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하지만 타이탄스는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매서운 추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경기 중반부터 신경전을 벌인 타이탄스의 모습에 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타이탄스는 이 흐름을 이어가며 3피리어드부터 차분하게 득점하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3피리어드 7분 타이탄스가 매튜 볼튼의 빈틈을 찌르는 득점으로 팀의 첫 골을 완성했고, 이어서 9분 이 유가 골 크리스 진영서 슈팅 후 뜬 퍽을 낚아챈 후 살짝 돌면서 재빠르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4-2로 좁혀졌다.

타이탄스의 추격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 3피리어드 13분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아론 게디스가 시원한 원타이머 득점으로 승부는 4-3,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심각성을 느낀 웨이브즈는 작전시간을 불렀고, 그 틈에 용현호 골리로 다시 재교체하여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한 순간에 바뀐 흐름을 막아내기 어려웠다.

타이탄스는 결국 1차 목표로 했던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4분 전 김재우와 반한수의 패스를 받은 매튜 볼튼이 또 다시 득점을 만들어냈다. 0-4에서 4-4 동점이 되면서 우승이 눈앞에 놓인 타이탄스의 흐름으로 바뀌었다.


2피리어드까지 승리를 낙관했던 웨이브즈는 예상치 못한 동점골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벼랑 끝까지 내몰리게 됐다. 결국 남은 시간까지 더 이상의 실점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3피리어드 막판 양 팀이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씩 가져갔지만 양 팀 골리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렸고 승부는 연장 슛아웃으로 넘어갔다.

정규 3회전으로 진행되는 연장 슛아웃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웨이브즈는 두 번째 주자였던 김은준이 먼저 득점을 올리며 슛아웃 스코어 1-0을 만들었다. 하지만 타이탄스는 세 번째 주자 이선호가 동점골을 만들며 슛아웃 스코어 1-1이 됐다. 세 번째 주자까지 양 팀 슛아웃 스코어 1-1의 팽팽한 흐름이 반복되며 연장 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서든데스제로 진행되는 연장 4라운드에서 웨이브즈가 승부를 갈랐다. 웨이브즈는 다시 내세운 강경훈 카드를 꺼내어 슛아웃 득점을 성공시켰고, 타이탄스는 마지막 주자 이유가 득점에 실패했다. 슛아웃 스코어 2-1이 되며 웨이브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IHL 대표 골게터 강경훈은 슛아웃 결승골을 포함, 1골-1도움으로 용현호와 함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타이탄스는 3피리어드 후반 드라마같은 동점골을 뽑아낸 매튜 볼튼(2골-1도움)의 활약이 눈부셨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HL 트리컵의 주인공을 가릴 마지막 대결인 아이쏘우컵 결승 3차전은 19일 오후 9시 서울 제니스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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