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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컨디션과 정신력 모두 100%다."
올해 4월 세계 랭킹 82위가 자신의 최고 순위인 덕워스는 23살로 정 현보다 4살 많다. 정 현은 "대회가 열리는 하드코트가 잘 맞는 편인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북미지역에서 열린 하드코트 대회에 계속 출전해 많이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이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컨디션과 정신력 모두 100%"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덕워스에 대해서는 "아직 경기를 해 본 적은 없다. 그러나 평소 경기하는 것을 봐서 조금은 아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또 "서브 앤드 발리가 좋은 편으로 쉽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 현은 2008년 프랑스오픈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여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노린다. 정 현은 30일 디에고 슈바르츠만(아르헨티나·75위)과 11번 연습코트에서 훈련을 하며 1회전 경기에 대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언론에서 '주목할 선수 5명'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세계에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아서 나는 사실 아직 그런 축에 끼지 못한다. 내 나이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주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정 현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도전을 즐긴다. 그는 "세계랭킹에 따라 뛸 수 있는 대회나 선수에 대한 대우도 달라지기 때문에 랭킹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세계무대에서 얼마나 경험을 쌓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순위에 크게 신경 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 "랭킹에 욕심이 있다면 투어 대회보다 챌린저급 나가서 우승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투어급 대회에서 가능성과 경쟁력,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다. 아직 도전하면서 지고 깨지는 가운데 배우는 것이 더 좋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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