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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호치민 당구월드컵 3위…세계랭킹 8위 약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8-17 11:03


조재호. ⓒ대한당구연맹

'스나이퍼' 조재호(서울시청)가 페널티샷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국내랭킹 1위인 조재호는 지난 1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5 호치민 세계3쿠션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터키의 타스데미르 타이푼에 접전 끝에 패배,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전 조재호의 세계랭킹은 14위. 조재호로선 당구월드컵 TOP시드(세계랭킹 12위내) 재진입을 위해 매우 중요한 대회였다.

조재호는 본선 32강과 16강에서 대한민국의 안지훈과 홈그라운드의 마숭꿍(베트남)을 연달아 격파했고, 8강에서는 2014년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최성원(부산광역시체육회·세계랭킹 4위)마저 17이닝 만에 40-26으로 압도하며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조재호는 타이푼을 상대로 초반 10-1로 리드했지만, 타이푼이 6점-5점을 잇따라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17번째 이닝에서 두 선수는 40-40 동점을 이루며 페널티샷에 돌입했다.

하지만 타이푼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 타이푼은 페널티샷에서 5점을 따내며 조재호에게 큰 심적 부담을 안겼다. 결국 조재호는 4점 득점에 그쳐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 후 조재호는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 달 구리세계3쿠션당구월드컵(9.7~9.13)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재호로선 세계랭킹 포인트 38점을 획득, 8위에 올라 이스탄불 3쿠션월드컵(10.12~18)부터 시드선수로 참가할 수 있게 된 점이 위안이다.


이날 조재호를 꺾은 타이푼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당구황제' 토브욤 브롬달(스웨덴)마저 압도한 끝에 17이닝만에 40대 34로 승리, 생애 첫 세계3쿠션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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