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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조재호(서울시청)가 페널티샷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재호는 본선 32강과 16강에서 대한민국의 안지훈과 홈그라운드의 마숭꿍(베트남)을 연달아 격파했고, 8강에서는 2014년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최성원(부산광역시체육회·세계랭킹 4위)마저 17이닝 만에 40-26으로 압도하며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조재호는 타이푼을 상대로 초반 10-1로 리드했지만, 타이푼이 6점-5점을 잇따라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17번째 이닝에서 두 선수는 40-40 동점을 이루며 페널티샷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 후 조재호는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 달 구리세계3쿠션당구월드컵(9.7~9.13)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재호로선 세계랭킹 포인트 38점을 획득, 8위에 올라 이스탄불 3쿠션월드컵(10.12~18)부터 시드선수로 참가할 수 있게 된 점이 위안이다.
이날 조재호를 꺾은 타이푼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당구황제' 토브욤 브롬달(스웨덴)마저 압도한 끝에 17이닝만에 40대 34로 승리, 생애 첫 세계3쿠션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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