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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쉬라니까, 굳이 오겠다고 하네요."
이종호는 "파주NFC 인터뷰에서 내 이름 석자를 알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만큼은 이룬 것 같다"며 웃었다. "내 기량의 70% 정도 한 것같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어느 정도 인상은 심어드린 것같다"고 했다. 북한전 오버헤드킥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그 골이 들어갔으면 대~박인데, 축구하다보면 골이 그렇게 안들어가는 날도 있다"며 웃었다. 이종호는 동아시안컵 3경기 중 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김승대(포항) 이재성(전북)과 함께 K리거의 자존심을 걸었다. 공격라인에서 맹활약했다.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중국, 일본전에서 다른 선수를 쓰고, 마지막 북한전에서는 일본-중국전 베스트 멤버를 두고 고민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전, '이종호-김승대-이재성' 삼총사가 공격 라인에 다시 나서게 됐다. 이종호는 "(김승대, 이재성과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때도 발을 맞췄고, 각 팀의 주축 선수들이다 보니 어떤 스타일인지 서로 장점을 잘 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잘하는 부분을 맞춰주자. 그렇게 시너지를 노리다 보면, 좋은 조합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 부분이 잘됐다"고 했다. "3경기 정도 손발을 더 맞출 기회가 있다면 분명 더 좋아질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같은 팀에 있다면 정말 좋을 것같다"며 웃었다.
돌아온 전남에서 이종호는 다시 시작을 다짐했다. "대표팀 다녀오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하는데, '자만심'으로 가서는 안된다. 기존에 하던 것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해야할 것같다." 동아시안컵 우승 기운을 전남에 쏟아부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제 전남에 올인해야 한다. 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 팀이 원하는 골,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FA컵 우승" 목표를 당당하게 밝히더니, 개인 타이틀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종호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중이다. "득점 랭킹도 차이가 많이 안난다. 최근 흐름도 좋다. 안용우, 오르샤, 스테보 등 동료들의 컨디션도 좋다. (정)석민이 형과도 잘 맞는다. 이렇게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보면…"하더니 "욕심이 나네요"라며 싱긋 웃었다.
동아시안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12일 K리그로 돌아온다. 인천 원정을 앞둔 포항 김승대는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은 부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재성 이주용 김기희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임창우 정동호 김승규 김신욱 등 가장 많은 선수를 보낸 10위 울산은 갈길이 급하다. 서울전을 앞두고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대전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수원 사이드백 홍 철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미드필더 권창훈은 조커 활약이 점쳐진다. 부산의 주전 골키퍼 이범영과 미드필더 주세종 모두 전북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경기를 뛰지 않은 광주 이찬동도 전남과의 홈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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