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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유연성이 세계선수권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배정받은 이용대-유연성은 남아공의 안드리스 말란-위헴 빌조엔조를 2대0(21-14, 21-10)으로 눌렀다. 30분밖에 걸리지 않은 몸풀이 경기였다. 첫 세트에서 경기감각 조율차 12-12까지 가볍게 주고받기를 하던 이용대-유연성은 이후 2점만 내주는 대신 파상적인 공세를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일방적이었다. 1-1 이후 8-1까지 달아난 이용대-유연성은 내내 여유있는 리드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김기정-김사랑조는 스코틀랜드의 마틴 캠벨-패트릭 매추조를 27분 만에 2대0(21-12, 219)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이용대-유연성과 김기정-김사랑은 대진운이 따르지 않아 13일 16강전에서 너무 일찍 '집안대결' 상대로 만나 서로를 넘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여자복식의 고아라-유해원(화순군청)은 태국의 푸티아 수파지라쿨-삽시리 타에라타나차이와 접전을 벌인 끝에 2대1(21-12, 18-21, 21-13)로 신승을 거뒀다.
여자단식의 희망 성지현(새마을금고)도 16강에 안착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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