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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3관왕' 손연재(21·연세대)가 슈투트가르트리듬체조세계선수권(9월7~13일) 대표선발전에서 추천으로 최종선발됐다.
19일 2차 선발전은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3명의 선수를 가리는 무대였다. 1-2차 성적을 합산하는 선발방식에서 손연재의 경우 1차 선발전 기권으로 인해 이미 성적순 선발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한 경기를 완전히 뛰지 않은 탓에 1차 선발전 평균점수가 36.050점에 멈췄다. 이번에도 추천 선발이 예고됐다. 규정에 따라 선발전에 나서지 않아도 추천 선발은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손연재도, 협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선발전을 묵묵히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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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목과 정강이에 두터운 테이핑을 했고, 연습중 허리를 수시로 두드리는 등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 난도를 빼며 컨디션을 조절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매 종목 연기를 앞두고 쉴새없이 수구를 던지고 받으며 완벽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U대회에서 같은 일정을 소화한 '동갑내기 동료' 이다애(21·세종대) 역시 최악의 컨디션에서 양발목을 테이프로 고정한 채 선발전에 나섰다. "우리도 힘들지만, 후배들도 장염, 부상 등 아프지 않은 선수가 없다. 당연히 뛰어야 한다"고 했다. 큰 무대를 경험한 '선배'들의 연기는 달랐다. 또 한번 성장했다. 선발전 직후 꿈나무 선수들이 "연재언니!"를 외치며 몰려들었다. 손연재는 환한 미소로 '손연재 키즈'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손연재의 측근은 "쉴 틈이 없다. 힘든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혜' 등 괜한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21일 오후 러시아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다. FIG 소피아(8월14~16일), 카잔월드컵(8월21~23일)에 잇달아 출전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후 9월 초 '결전지' 슈투트가르트에 입성한다. 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은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되는 중요한 대회다. 개인종합 1~15위 선수들이 자동출전권을 획득하고, 16~38위 선수들은 리우 '테스트 이벤트'에서 6위 내에 입상할 경우 출전권을 얻게 된다.
태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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