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광주U대회 올가이드]어머!이건 꼭 봐야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7-02 15:10 | 최종수정 2015-07-03 08:16


사진제공=대한체조협회

지구촌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가 3~14일까지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997년 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역대 3번째 안방 U대회다. 총 147개국 선수와 임원 1만3334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최대 규모의 선수단(21개 종목 516명)을 파견해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 3위를 노린다. 2003년 대구, 2009년 베오그라드, 2011년 선전 대회에서 잇달아 3위에 올랐던 한국은 2년전인 2013년 카잔대회에서 종합 4위를 기록했다. 3위 탈환을 목표 삼았다.

전통적 메달밭인 태권도, 유도, 양궁에서 각 5개, 사격, 배드민턴에서 각 4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펜싱, 기계체조 등도 금메달 기대종목이다. 양학선, 손연재, 기보배, 이용대 등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스타들이 빛고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놓쳐서는 안될 핫매치다.

'도마의 신' 양학선

-경기일정: 4~7일/경기장: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골드데이: 7일(도마 종목별 결승)

'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은 고향 광주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1년 도쿄세계선수권,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안트워프세계선수권, 카잔유니버시아드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 도마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한 양학선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1등을 놓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은메달을 따낸 후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었다. 안방에서 2연패로 명예회복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연습에서 '양학선(손짚고 앞돌아 몸펴 앞공중 돌며 3바퀴 비틀기)' 기술의 성공률은 80~90%에 달한다. 선발전에서 선보인 '양학선2(가칭,손 짚고 옆 돌아 뒤공중 돌며 3바퀴반 비틀기))'를 시도할지도 관심이다. 남녀 체조 경기는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다. 4~5일 남자단체전, 6일 개인종합 결승, 7일 종목별 결승이 열린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경기일정: 11~13일/경기장: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골드데이: 13일(종목별 결승)


손연재(21·연세대)도 유니버시아드와는 좋은 인연이 있다. 2년전 카잔대회 볼 종목에서 대한민국 리듬체조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지난달 제천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금메달을 땄다. 안방불패 신화를 광주에서도 이어갈 기세다. '절대 1강' 러시아, 동구권 에이스들과의 경쟁이 예고된다.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 등 1, 2인자들이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금메달 전선은 험난하다. 5월 타슈겐트월드컵에서 개인종합 3위에 올랐던 만큼, 실수없는 연기를 펼친다면 개인종합 메달권, 종목별 멀티 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11~12일 이틀에 걸쳐 개인종합, 13일 종목별 결승과 단체전이 열린다.

'미녀 궁사' 기보배

-경기일정: 8일/경기장: 광주국제양궁장/골드데이: 8일(리커브 개인, 단체, 혼성전)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27·광주시청)는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홍보대사다. 광주여대 대학원생 자격으로 고향 광주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시련을 겪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며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세계양궁연맹 양궁월드컵 1차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 대학교 후배이자 2013년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미선(19·광주여대)과 한솥밥 경쟁이 기대를 모은다. 8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남녀 리커브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이 열린다.

'배드민턴 세계 1위' 이용대

-경기일정: 12일/경기장: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골드데이: 12일(남녀 단복식, 혼성복식 결승)

전남 화순초, 화순중, 화순실고 출신의 이용대(27·삼성전기)가 안방인 화순하니움스포츠센터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유연성(29·수원시청)과 함께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는 2년전 카잔대회에서 혼합 단체전과 남자복식, 2관왕에 올랐었다. 홈그라운드에서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은메달의 아쉬움을 떨칠 각오다. 단체전 결승전은 8일, 남자복식 결승전은 12일 오후 8시 열린다.

남자축구

-경기일정: 2~12일/경기장: 영광스포티움, 정읍종합운동장, 호남대 등/골드데이: 13일 오후 7시(결승전)

2014년 춘계대학연맹전 득점왕 김건희(20·고려대)와 추계대학연맹전 득점왕 이정빈(20·인천대)이 공격라인에서 함께 발을 맞춘다.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후, 각조 1-2위팀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치른다. 한국은 이탈리아, 대만, 캐나다와 함께 A조에 속했다. 대만전(2일)을 시작으로 이탈리아(5일), 캐나다(7일)와 격돌한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금메달이다. 2001년 베이징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메달이 없었다. 안방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8강전은 9일, 준결승전은 11일, 결승전은 13일에 열린다.

여자축구

-경기일정: 2~12일/경기장: 나주공설운동장 등 /골드데이: 12일 오후 7시(결승전)

홍상현 감독, 정성천 코치가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캐나다여자월드컵 16강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0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주역 이정은(22·부산 상무)과 2013년 19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 MVP 장슬기(21·고베 아이낙)가 함께 나선다. 캐나다여자월드컵 무대에 나섰던 공격수 이금민(서울시청), 이소담(스포츠토토), 수비수 김혜영(현대제철)도 가세했다. 북한이 참가를 취소하며, 15개 팀이 나선다. 한국은 체코(2일), 대만(4일), 아일랜드(6일)와 A조에 속했다. 조별예선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강행이 가능하다. 8강전은 8일, 준결승은 10일, 결승은 12일에 열린다. 2009년 베오그라드 대회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야구

-경기일정: 6~11일/경기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골드데이: 11일 오후 7시(결승전)

야구는 1993년 미국 버펄로, 1995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 이후 20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미국, 체코, 멕시코, 프랑스 등 총 8개국이 출전한다. A조는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B조는 미국, 대만, 체코, 멕시코다. 이건열 동국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6일 일본, 7일 프랑스, 8일 중국과 맞붙는다. 준결승전은 10일, 결승전은 11일에 열린다. 한국은 버펄로, 후쿠오카 대회에서 2연속 준우승했다. 안방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야구의 골드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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