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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투스 웨이브즈 상승세엔 '찹쌀떡'이 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6-25 10:52


◇함정우 김은준 강경훈(왼쪽부터)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선두 질주에는 '찹쌀떡'이 있다.

최근 인빅투스 웨이브즈 공격은 일명 '찹쌀떡 라인'이 주도하고 있다. 김은준 - 함정우 - 강경훈 등 세 명의 공격수로 이뤄진 이 라인은 김동연 이성준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공격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찹쌀떡'의 시작에는 김은준이 있었다. 국가대표 출신 김은준은 지난 5월 30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으로 인빅투스 웨이브즈 유니폼을 입었다. 강경훈과 한 조에 투입되며 데뷔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기록에선 1도움뿐이었지만 강경훈과의 호흡이 워낙 잘 맞아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지난해 10월 부상으로 링크를 떠났던 강경훈은 8개월 만에 복귀한 지난 5월 초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김은준과 함께하면서 공격력이 배가됐다는 평을 받으며 7골-5도움으로 전체 포인트 랭킹 1위와 함께 득점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김은준은 5경기를 뛴 현재 1골-7도움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이 직접 골을 넣기보다는 같이 뛰고 있는 라인 메이트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더 치중하며 팀 전체를 위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김은준의 도움 7개 중 6개는 라인메이트인 강경훈과 함정우에 집중되어 있다.

강경훈과 김은준에 함정우가 더해지면서 찹쌀떡 라인이 완성됐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함정우는 이번 시즌 자신의 아이스하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즌을 보내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수비수로 뛰었던 함정우가 제니스 독립리그에서 기록한 포인트는 2골-5도움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총 7경기를 치르면서 그가 올린 포인트만 3골-6도움으로 지난 시즌의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김은준은 함정우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특급 도우미로서 해야 할 역할에 충실했다.

20일에 열린 제니스 독립리그 4라운드 1경기에서 경기 막판까지 도움만 기록했던 함정우는 엠프티넷 상황에서 극적인 골에 성공하기도 했다. 골 이후 펜스에 부딪히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 함정우는 골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팀 마지막 골의 주인공이 됐다. 공격수로 변신한 지 그리 오래지 않은 함정우에게 김은준과 강경훈은 같은 라인에서 활약하는 좋은 동료임과 동시에 공격수로서의 투지를 일으키는 자극제다.


찹쌀떡 라인은 팀의 승리를 위한 좋은 동료이면서도 개인 포인트 싸움에서는 질 수 없는 경쟁자기도 하다. 이런 기분 좋은 긴장감이 더해지면서 서로의 플레이에 힘을 더하고 팀 전체에도 활기를 불러일으키며 리그 초반의 예상을 깨고 인빅투스 웨이브즈가 선두자리를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부상이나 다른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 한동안 찹쌀떡 라인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빠졌던 김동연 또한 가까운 시일 내에 복귀할 예정이고 U-18 대표로 활약했던 김준모가 팀에 합류하면서 공격력이 더해진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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