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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렇게 못해" 양키스 구단주도 두손 들었다, LAD 폭풍 쇼핑에 충격...ML 사상 첫 '5억달러' 돌파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31 05:01 | 최종수정 2025-01-31 05:49


"난 그렇게 못해" 양키스 구단주도 두손 들었다, LAD 폭풍 쇼핑에 충…
할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 AP연합뉴스

"난 그렇게 못해" 양키스 구단주도 두손 들었다, LAD 폭풍 쇼핑에 충…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3세이브를 올린 특급 마무리 커비 예이츠가 LA 다저스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의 올해 선수단 '인건비'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FA 우완 불펜 커비 예이츠와 1년 13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계약한 8번째 선수다.

앞서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5년 1억8200만달러), 태너 스캇(4년 7200만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년 6600만달러), 블레이크 트라이넨(2년 2200만달러), 마이클 콘포토(1년 1700만달러), 김혜성(3년 1250만달러, 사사키 로키(사이닝보너스 650만달러)와 계약하며 시장을 '싹쓸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도 엄청난 수익을 바탕으로 지급유예(dererrals)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편법을 동원해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게 비판의 내용이다. 그러나 다저스의 투자 욕구를 멈출 수는 없다.


"난 그렇게 못해" 양키스 구단주도 두손 들었다, LAD 폭풍 쇼핑에 충…
블레이크 스넬이 지난해 12월 4일(한국시각)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오른쪽), 브랜든 곰스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예이츠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61경기에 등판해 7승2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한 특급 클로저다. 2014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예이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442경기를 구원으로만 등판해 26승21패, 52홀드, 95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1세이브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저스는 기존 마이클 코펙, 알렉스 베시아, 트라이넨에 FA 계약으로 데려온 스캇과 예이츠를 합쳐 불펜진도 최강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어깨 수술서 돌아오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등 일본인 '3총사'와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랜던 낵 등 양과 질에서 역사상 최고 수준의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저스가 21세기 최초로 월드시리즈를 2연패하는 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만 4억5000만달러 이상을 전력 보강에 투자했다. 올해 페이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SPN에 따르면 다저스의 올해 사치세 기준 페이롤은 3억9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사치세 부과 기준 페이롤은 2억4100만달러인데, 이를 적용한 다저스의 대략적인 사치세는 1억3124만달러에 이른다. 즉 페이롤과 사치세를 포함한 다저스의 2025년 선수단 인건비는 5억2000만달러를 훌쩍 넘긴다는 얘기다.


"난 그렇게 못해" 양키스 구단주도 두손 들었다, LAD 폭풍 쇼핑에 충…
좌완 릴리버 태너 스캇이 지난 24일(한국시각)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모자를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는 지난해 페이롤 3억5301만5360달러, 사치세 1억301만6896달러를 합쳐 4억5603만2256달러를 지출했다.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은 2023년 뉴욕 메츠가 세웠다. 메츠는 그해 페이롤 3억7467만6003달러, 사치세 1억78만1932달러, 합계 4억7545만7935달러를 선수단 몸값으로 쏟아부었다.

2013~2017년까지 5년 연속 사치세를 납부했던 다저스는 2018~2020년까지 3년간 내지 않다가 2021년 이후 올해까지 5년 연속 납부하는 구단이 된다. 페이롤과 사치세 모두 역사상 최대 규모다.

사치세 기본 세율은 다저스처럼 3년 이상 연속 부과받으면 50%가 적용된다. 또한 사치세 부과 기준을 초과해 구간마다 정해진 세율에 따라 세액이 따로 결정되기 때문에 다저스처럼 페이롤이 높은 구단은 이중으로 부과받는다.

다저스가 이번 겨울에도 타 구단들의 부러움과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에 대해 ESPN은 '다저스의 올해 페이롤은 3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사치세 부과 기준인 2억4100만달러를 초과한 부분에 대한 세금까지 합치면 전체 인건비는 5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라며 '다른 구단주들이 다저스의 씀씀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원조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지난 29일 YES네트워크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구단주들이 다저스처럼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비판 섞인 놀라움을 표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난 그렇게 못해" 양키스 구단주도 두손 들었다, LAD 폭풍 쇼핑에 충…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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