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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일본 실업팀에 뺨을 맞고 1군 팀에 설욕했다.
하지만 이날 세이부 1군을 상대로는 감각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0-1로 뒤진 6회초에 대거 5점을 뽑았다. 주전 유격수 후보 이유찬이 역전 2점 홈런을 폭발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주전 좌익수 후보 추재현이 싹쓸이 3루타를 폭발했다.
경기에 앞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준주전급'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세가사미전이 조건이 열악했다지만 결과를 떠나 내용도 부실했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주전 경쟁을 하는)젊은 선수들은 지금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 절박함이 보이지 않아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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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로그는 포심과 투심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등 변형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포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커터가 136km에서 140km까지 형성됐다.
잭 로그는 완급조절 용으로 체인지업도 던졌다. 잭 로그는 각이 큰 스위퍼를 던져 패스트볼과 차별성을 뒀다. 세이부 1군 타자들도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5선발 후보 최원준도 잘 던졌다. 솔로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최고 144km를 기록하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까지 다양하게 시험했다. 최원준은 "9번 타자 부터 시작해서 카운트를 빠르게 잡으려다가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던졌다"며 웃었다.
5-4로 쫓긴 9회말 신인왕이자 마무리인 김택연이 등판했다. 김택연은 최고 148km를 보여주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세이부는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선두타자가 기습번트를 대고 출루하는 등 승부욕을 불태웠다. 신예 포수 박민준이 도루를 저지해 주자를 삭제했다. 김택연은 이후 빗맞은 안타를 하나 허용했을 뿐 승리를 잘 지켰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