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올시즌 첫 멀티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어 출전한 볼에서는 아쉬운 실수를 범하며, 16.800점을 받았다. 8명중 7위에 그쳤다. '볼 징크스'가 아쉬웠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유일하게 17점대(17.750점)를 받았던 이 종목에서 손연재는 분전했다. 두발 끝으로 공을 눌러밟으며 받아내는 회심의 고난도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했지만, 후반부 연기에서 점프 후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클린 연기를 목표 삼았던 손연재가 연기종료 후 바닥을 치며 아쉬움을 표했다. 마문이 19.200점으로 1위, 솔다토바가 18.950점으로 2위, '벨라루스 에이스' 카트시아리나 할키나가 18.100점으로 3위에 올랐다.
매시즌 경쾌하고 깜찍한 매력을 선보였던 세번째 곤봉 종목에서 손연재는 은메달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강력한 메달 후보였던 솔다토바가 뼈아픈 실수로 17.400점을 받으며 손연재에게 기회가 왔다. 17.950점을 받았다. '1강' 마문(19.100점)에 이어 은메달의 기회를 잡았다. 전날 개인종합 때는 '델라댑 치가니'의 신나는 리듬에 맞춰 자신감 넘치는 연기로 18점대의 고득점을 받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긴장감 탓인지 첫 수구를 뒤로 던져 받는 동작에서 곤봉을 놓친 데 이어, 이어진 동작에서 또다시 곤봉을 놓치는 실수로 16.850점, 8명중 8위에 랭크됐다.
손연재는 전날 개인종합에서 올시즌 첫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종목별 후프에서 1개의 메달을 추가했다. '볼 징크스'를 넘어서는 것, 절대적인 체력을 요구하는 종목별 결선에서 실수를 줄이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 등 보완점도 확인했지만, 발목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며 올시즌 첫 멀티 메달이라는 값진 수확을 일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