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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3위'손연재 후프 銅 1개 추가,시즌 첫 멀티메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5-24 19:08


'체조요정' 손연재가 1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손연재는 이번 선발전을 통해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제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7월 11일 광주서 열리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한다.
태릉=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4.18/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올시즌 첫 멀티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24일 오후(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타슈켄트 리듬체조 월드컵 마지막날 종목별 결선 첫종목에 후프에서 18.200점으로 '러시아 최강' 마르가리타 마문(19.100점), 알렉산드라 솔다토바 (18.75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후프는 손연재의 강세 종목이다. 지난해 터키 이지미르세계선수권에서도 후프 종목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시즌 첫 출전한 리스본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던 이 종목에서 손연재는 여전히 강했다. 결선 진출자 8명 중 다섯번째로 연기에 나섰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18.150점의 고득점, 전체 3위에 오른 종목인 만큼 자신감 있게 나섰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의 '코니시 랩소디'에 맞춰 안정적인 마스터리와 물흐르듯 우아한 연기를 펼쳐보였다. 트레이드마크인 푸에테 피봇 7회전은 깨끗했다. 시니어 6년차다운 노련함이 빛났다. 개인종합 때보다 0.050점 높은 18.200점을 획득했다.

이어 출전한 볼에서는 아쉬운 실수를 범하며, 16.800점을 받았다. 8명중 7위에 그쳤다. '볼 징크스'가 아쉬웠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유일하게 17점대(17.750점)를 받았던 이 종목에서 손연재는 분전했다. 두발 끝으로 공을 눌러밟으며 받아내는 회심의 고난도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했지만, 후반부 연기에서 점프 후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클린 연기를 목표 삼았던 손연재가 연기종료 후 바닥을 치며 아쉬움을 표했다. 마문이 19.200점으로 1위, 솔다토바가 18.950점으로 2위, '벨라루스 에이스' 카트시아리나 할키나가 18.100점으로 3위에 올랐다.

매시즌 경쾌하고 깜찍한 매력을 선보였던 세번째 곤봉 종목에서 손연재는 은메달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강력한 메달 후보였던 솔다토바가 뼈아픈 실수로 17.400점을 받으며 손연재에게 기회가 왔다. 17.950점을 받았다. '1강' 마문(19.100점)에 이어 은메달의 기회를 잡았다. 전날 개인종합 때는 '델라댑 치가니'의 신나는 리듬에 맞춰 자신감 넘치는 연기로 18점대의 고득점을 받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긴장감 탓인지 첫 수구를 뒤로 던져 받는 동작에서 곤봉을 놓친 데 이어, 이어진 동작에서 또다시 곤봉을 놓치는 실수로 16.850점, 8명중 8위에 랭크됐다.

손연재는 마지막 종목, 리본에서 심기일전했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마문과 똑같이 18.200점을 받았었다. 마문이 19.000점, 솔다토바가 18.700점의 고득점을 한 상황에서 손연재가 마지막 순서로 매트에 들어섰다. 가장 좋아하는 발레 레퍼토리, 아돌프 아당의 '르코르세르(해적)'에 맞춰 역동적이고도 우아한 루틴을 선보였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예선때보다 1점이 부족한 17.200점에 머물렀다.

손연재는 전날 개인종합에서 올시즌 첫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종목별 후프에서 1개의 메달을 추가했다. '볼 징크스'를 넘어서는 것, 절대적인 체력을 요구하는 종목별 결선에서 실수를 줄이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 등 보완점도 확인했지만, 발목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며 올시즌 첫 멀티 메달이라는 값진 수확을 일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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