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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상대 선수의 비신사적 행위에 막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5-03 09:34


ⓒAFPBBNews = News1

영국 출신 앤디 머레이(세계 랭킹 3위)가 경기 도중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머레이는 3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에서 벌어진 루카시 로솔(체코·41위)와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준준결승 도중 벤치에서 각자 코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부딪히자 로솔 쪽을 쳐다봤다. 그러나 로솔은 본 척도 하지 않고 자기 코트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머레이는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로솔을 향해 "투어에서 너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악담을 날렸다.

경기는 머레이가 2대1(4-6 6-3 6-2)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머레이는 "로솔은 내 쪽을 향해 아무런 이유 없이 걸어와 부딪혔다"며 "나라면 분명히 사과했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나중에 로솔의 트레이너가 와서 사과하더라. 물론 내가 한 말도 잘못된 것이지만 상대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솔은 투어에서 스포츠맨십의 문제로 몇 차례 논란을 일으킨 선수다. 2012년 윔블던 2회전에서 로솔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때 나달과 로솔은 코트를 바꾸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당시에도 나달과 어깨를 부딪히는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또 지난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ATP 투어 BRD 나스타세 트로피 8강전에서는 기예르모 가르시아-로페스(스페인)에게 패한 뒤 악수를 거부하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보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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