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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강영중 대 2번 전병관, 누가 마지막 국민생활체육회장일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3-08 11:33


강영중 회장 사진제공=대교그룹

전병관 경희대 교수 스포츠조선DB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장 선거가 9일 열린다.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갖는 대의원 총회 투표로 결정한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66)과 전병관 경희대 체대교수(60) 2명이 입후보 했다. 강영중 회장이 기호 1번, 전병관 교수가 기호 2번을 받았다. 박창달 전 국회의원은 출마를 고려했다가 최종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대의원(147명)들은 투표 전에 후보자 2명의 정견 발표를 듣는다.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출석 의원의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는 후보자가 회장에 당선된다.

두 후보는 그동안 치열하게 물밑 선거 운동을 펼쳤다. 전병관 교수가 미리 입지를 다져 놓은 상황에서 인지도가 센 강영중 회장이 뛰어든 것이다.

최근 회장을 지낸 유정복 전 회장(현 인천시장)이나 서상기 전 회장(현 국회의원)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유 회장은 2012년 2월 선거에서 유준상 전 국회의원(51표)과 맞붙어 97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서상기 전 회장은 유 회장이 안전행정부 장관에 입각하면서 단독 출마, 어렵지 않게 생활체육 수장이 됐다. 유 회장이 서상기 회장을 추천하면서 자연스럽게 지휘봉이 넘어갔다. 서상기 회장은 국회가 지난해 11월말 정한 국회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금지 결정에 따라 지난 1월말 자진 사퇴했다. 이로 인해 체육계에선 정치인이 더이상 체육단체를 이끌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국회의 눈치를 보면서 버티고 있는 국회의원 스포츠단체장들도 불편한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거대 조직으로 성장한 국민생활체육회장 자리를 놓고 성공한 기업가와 유능한 체육인 출신의 학자가 팽팽하게 맞붙었다. 이미 대한배드민턴협회장과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까지 지낸 강 회장은 성공한 기업인은 스포츠 단체도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는 걸 부각시키고 있다.

유도 선수 출신인 전병관 교수는 학자에 이어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 한국체육학회장 등을 맡았다. 체육인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체육전문가로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작업을 하는데 있어 정부에 끌려다니지 않을 적임자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에 뽑히는 회장의 임기는 내년 대의원총회까지다. 결국 시점상 대개 2016년 2월말 정도다.


그런데 최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내용이 포함된 생활체육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 통과 후속 작업 일정에 보면 내년 2월쯤 양 단체를 통합하는 회장을 선출하게 돼 있다.

따라서 새롭게 선출되는 국민생활체육회장은 내년에 가칭 '통합 체육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도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다른 때와 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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