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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조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제6대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 총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총장은 "우리학교가 처한 시급함과 절박함을 정부가 알아주신 것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지금까지 한체대가 오랫동안 산고를 겪었다. 발전을 위한 고통이었다. 교직원과 학생 모두 하나가 돼서 지금까지 잃어버렸던 2년을 확실히 뛰어넘는 업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의 젖줄인 한체대를 향한 안팎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할일이 많다. 지금까지 한체대가 대한민국 스포츠에 중추적인역할을 해왔고, 총장 부재때문에 실적이 안나온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년만에 수장을 맞은 한체대 교수진들의 사기도 충천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3선 의원 출신으로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국회 예산통'인 김 총장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노형규 총장후보 초빙위원회 위원(한체대 교수)은 "아버지 없는 집안의 설움을 끝내게 됐다"는 말로 감격을 표했다. "내가 속한 보금자리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를 원하는 교수, 교직원들의 간절함이 통한 결과다. 긴 시련의 기간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희망감과 대학구조개혁 등 산적한 과제 해결에 대한 우려 등 만감이 교차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걱정보다는 희망과 기대감이 훨씬 크다"며 현장 교수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다가오는 25일, 한체대 졸업식이 열린다. '도마의 신' 양학선의 졸업장엔 총장 권한대행이 아닌 '김성조 총장'의 이름이 또렷이 새겨진 졸업장이 수여된다. 기나긴 겨울의 끝, 한체대의 오랜 꿈이 이뤄졌다. 국립대 최장 총장부재 표류기가 막을 내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