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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천재' 김행직(수원당구연맹)이 역대 최연소 아시아선수권자가 됐다.
김행직의 우승행보는 험난했다. 32강에서 난적 강동궁(수원시청)을 만났지만,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40-27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인 타케히로 오노데라(일본)에게는 후반 10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40-31로 승리했다.
8강에서 베트남 강자 응우엔 쭈이 쭝을 27이닝 만에 40-33으로 누른 김행직은 준결승전에서 2011년 아시아선수권자 이충복(동양기계)을 40-29로 일축하며 승승장구했다.
결승전 상대는 국내랭킹 3위 조치연(서울). 김행직은 경기 초반 조치연에 끌려가는 듯 했지만, 15이닝에서 7점을 기록하며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후 21이닝부터 24이닝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대회에서 1승만 기록하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세계선수권자 최성원(부산시체육회)은 1회전에서 탈락, 다음 기회를 엿보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