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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그랑프리, 김재범vs왕기춘 '빅뱅' 성사되나?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11-26 16:47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메치기'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이 2014년 제주그랑프리국제유도대회를 통해 안방에서 팬들을 다시 만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제주그랑프리는 2012년까지 코리아월드컵으로 열리다 지난해 그랑프리로 대회가 격상됐다. 그랑프리로 2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53개국 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총상금은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을 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우승자에게는 세계랭킹 포인트 300점이 주어진다. 남자 유도 81㎏급이 제주그랑프리의 최고 관전포인트다.'그랜드슬램+아시안게임에서 2연패-2관왕'의 역사와 함께 세계 최강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왕기춘(양주시청)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다. 73㎏급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왕기춘은 지난해 11월 81㎏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체급 적응과 기초 군사훈련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도 고전했다. 지난 1년간 왕기춘의 조기 탈락이 이어졌고 김재범과의 맞대결도 수차례 무산됐다. 그러나 적응을 끝낸 왕기춘은 김재범이 빠진 가운데 지난 5일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따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세계랭킹 포인트가 필요하다.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김재범을 넘어야 한다. 남자 81㎏급은 28일 열린다.

김재범과 왕기춘의 '빅뱅'은, 성사가 된다면 7년 6개월만이다. 둘의 마지막 대결은 2007년 6월 체급별대회였다. 당시 73㎏급에서 '신예' 왕기춘이 김재범을 효과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 해 10월, 김재범이 81㎏급으로 체급을 올리며 더이상의 대결은 없었다.


이밖에 한국은 제주그랑프리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와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상위권에 오른 56명(남자 28명,여자 28명)을 출전시킨다. 체급별 4명씩 출전해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노린다. 김재범과 정다운(양주시청·여자 63㎏급) 이외에도 김원진(용인대·남자 60㎏급) 이규원(한국마사회) 곽동한(용인대·이상 남자 90㎏급) 조구함(용인대·남자 100㎏이하급) 김성민(경찰체육단·남자 100㎏이상급) 정보경(안산시청·여자 48㎏급) 김잔디(양주시청·여자 57㎏급) 등 아시안게임 스타들이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여자 70㎏급)과 정경미(하이원·여자 78㎏이하급)는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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