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피드 레이서' 박태환(25·인천시청)의 무한질주 본능이 시작됐다.
박태환의 '뒷심' 스퍼트는 여전히 눈부셨다. 인천선발은 3번 영자까지 1위 경기선발에 4초20 뒤진 3위였다. 박태환은 발군이었다. 자신이 책임진 600~800m 구간을 1분46초65로 주파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2위 경기선발 마지막 영자 박민규는 동구간에서 1분51초88, 3위 전북선발 마지막 영자 임재엽은 1분52초 87을 기록했다. 괴력의 스트로크를 선보이며 4초 이상 뒤진 채 출발한 레이스를 뒤집었다. 최종기록은 7분24초89, 경기선발(7분25초92)보다 1.03초 앞선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구간별 기록은 첫 600~650m에서 24초65, 650~700m에서 27초45, 700~750m에서 27초37, 마지막 750~800 구간에서 27초18을 기록했다. 통상 박태환의 마지막 구간기록은 25~26초대다. 계영이 첫 종목이었고, 200-400m 등 주종목 경기가 연일 이어지는 만큼 체력을 안배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50m에서 여유있게 1위로 치고 나온 후 금메달을 확신한 듯 27초대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터치패드를 찍은 후 오랜 동료인 경기선발 박민규와 가쁜 호흡으로 서로 끌어안고 격려하는 모습 역시 훈훈했다.
박태환의 올시즌 200m 최고 기록은 김천경영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1분45초25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선 1분45초85를 기록했다. 남자자유형 200m 한국최고기록은 박태환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분44초80이다. 박태환은 31일 자유형 200m에서 두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전 10시 자유형 200m 예선, 오후 5시 결승 경기에 나선다. 박태환은 이번 제주체전에서 계영 8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m(31일), 400m(11월1일), 계영 400m(11월1일), 혼계영 400m(11월3일) 등 총 5개 종목에 출전한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