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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오늘 폐막 인천장애인AG,감동과 아쉬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10-24 14:34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18일 개막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24일 오후 6시 폐막식을 끝으로 일주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총 41개국 6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975년 장애인아시안게임 창설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2010년 광저우대회보다 4개 종목이 많은 23개 종목, 참가선수는 152명이 늘었다. '패션 오브 아시아(Passion of Asia 2014)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동티모르, 아프카니스탄, 팔레스타인, 파키스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네팔 등 스포츠약소국 8개국에 체재비, 항공료 등 1억3200만원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북한이 참가했다. 북한선수단은 육상 1명, 양궁 1명, 탁구 4명, 수영 3명 등 총 4개 종목 9명의 선수, 24명의 임원 등 총 33명을 파견했고, 수영 심승혁이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장애인스포츠 강국' 일본을 제치고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에 종합2위를 탈환했다. 육상 2관왕 전민재, 수영 2관왕 15세 소녀 강정은, 핸드사이클 2관왕 이도연, 휠체어 댄스 3관왕 최문정, 사격3관왕 박진호 등의 투혼과 쾌거는 전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는 기록풍년이다. 10월23일까지 육상에서 아시아 신기록 27개, 세계신기록 6개, 수영에서 아시아신기록 45개, 세계신기록 1개, 사이클에서 아시아 신기록 3개, 역도에서 아시아신기록 23개, 세계신기록 7개, 사격에서 아시아 신기록 14개, 세계신기록 7개가 쏟아졌다. 아시아신기록은 112개, 세계신기록은 23개 수립됐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는 24일 폐막을 앞두고 각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회 성공의 비결을 '소통'과'천운'"이라 밝혔다. "중앙부처, 인천광역시는 물론 조직위원회 구성원 간의 소통, 더 나아가 시민과의 공감대가 이루어졌고, 하늘(날씨, 기온 등)의 도움과 조직위원회와 인천시의 노력, 시민의 참여가 만든 '천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돈없는 국제대회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재정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게임의 재정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어 산술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나 1/5 정도(추정치)일 것으로 보여진다"고 썼다. "장애인스포츠의 속성상 기업의 이익, 홍보효과와 관련이 있는 후원은 쉽지 않다. 자체적으로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중앙정부의 지원비율(기존 30%에서 60%이상 상향)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개회식에서 "Impossible Drives Us(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라는 주제로 아시아 전역에 뜨거운 감동을 선물한 박칼린 총감독은 폐회식에서 '애니 타임, 애니 웨어(Anytime, Anywhere, 언제, 어디서나...)'라는 주제를 제시했다. 어떤 불가능의 벽이 우리의 앞을 막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인간문화재 하용부 선생의 한국 전통의 소리, 반고춤으로 구성된 무대, 국악인 김영임의 신명나는 한국의 소리, K-POP '한류스타' 샤이니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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