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선(25·한화갤러리아승마단)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17세의 나이로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대회 같은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그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이라서 얻은 금메달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4명이 출전하는 단체전은 각 팀 최저 득점자의 기록을 제외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도하대회 당시 그의 점수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았다. '묻어가서 얻은 금메달'이라는 이야기도 돌았다. 그는 2014년 인천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더이상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에서 진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마친 김동선은 잠정적인 은퇴의사를 밝혔다. 금메달 한개, 은메달 한개라는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기에 후회는 없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무대를 위해 복귀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한국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김동선에게 올림픽 입선이라는 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