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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D-30]크리켓, 카바디.. 시선 끄는 이색 종목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8-20 06:44


ⓒAFPBBNews = News1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종목들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크리켓과 카바디다. 크리켓은 야구와 비슷해 보이는 종목이다. 배트와 공을 사용한다. 영국, 호주 등 영연방 국가를 중심으로 퍼져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국기로 통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야구를 연상하면 쉽다. 공을 던지고 치며, 공수를 교대한다. 양 팀은 11명으로 구성되고, 원형이나 타원형 경기장의 한가운데 위치한 직사각형의 피치 위에서 투수(볼러)와 타자(배트맨)가 맞선다. 피치 양끝에는 '위켓'이라 불리는 기둥이 있는데, 타자가 공을 치고 반대편 위켓까지 달려가면 점수를 올라간다. 볼이 위켓에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 왕복해 득점할 수 있다. 수비하는 팀은 뜬공을 잡거나 투수가 위켓을 맞히는 등의 방법으로 타자를 아웃시킬 수 있으며, 10개의 아웃을 잡으면 공수가 교대된다. 크리켓은 1900년 제2회 파리 대회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종목으로 벌어졌으며,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남자부에서는 방글라데시, 여자부에서는 파키스탄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카바디는 술래잡기+격투기 형태다. 인도에서 시작된 카바디는 배구장처럼 생긴 코트 위에서 한 명의 공격수가 수비수들의 몸을 건드리고 돌아오면 점수를 얻는다. 한 명의 공격수가 7명의 수비가 버틴 상대 진영에 들어가 수비수의 몸을 건드리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면 점수를 따내는 방식으로, 공격수는 상대 진영에 들어갈 때부터 숨을 쉬지 않는다는 증거로 '카바디'라는 말을 계속 외쳐야 한다. 공격수가 상대에게 잡히는 등 실패하거나 '카바디'를 외치지 않으면 수비 쪽에 점수가 주어진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경기가 정식종목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여자 경기는 4년 전 광저우 대회부터 채택됐다. 카바디 최강국은 종구국 인도다. 역대 대회의 7개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도 여러 개의 메달을 보유했다. 인도에서는 올해 프로리그가 출범해 한국 선수도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족구와 비슷한 형태로 현란한 묘기가 이어지는 세팍타크로, 중국의 전통 무술인 우슈, 일본에서 발전한 격투기 공수도 등도 주목해야 할 이색 종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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