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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된다면 한 번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어요."
하지만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우선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주니어 무대에서의 기량으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증명해야 한다. 핸드볼코리아리그를 통해 가능성을 드러내기는 했으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설령 유럽에서 제안을 받더라도 이적동의서 획득 등 복잡한 행정적 문제를 거쳐야 한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전무한 상황에서 활로를 개척하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러나 세계 무대에서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남녀 핸드볼의 척박한 현실을 고려하면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을 장려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효진은 선수단과 함께 1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수많은 플래시 세례에 잠시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이효진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우리 선수들도 유럽에서 통할 것 같다. 아직 나갈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며 유럽 진출에 대한 꿈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많은 카메라는 처음이라 긴장된다. (크로아티아에선) 우승한 것 같지 않았는데 이제야 실감난다"면서 "(김)온아 언니처럼 다방면으로 열심히 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