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을 떠날 수 없었다."
경기 후 심의식은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곳에서 뛰는 선수들의 충분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심의식이 지휘봉을 잡았던 안양한라와 웨이브즈는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 전적이 있다. 첫 대결인 전국종합선수권에서는 안양한라가 9대0으로 대승을 거뒀지만 그다음 대결이었던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는 3대2까지 격차를 좁히며 안양한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는 "독립리그에 아직 기회를 얻지 못한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함께 맞부딪히고 뛰면서 새삼 느꼈다"며 "아이스하키 선배로서 내가 먼저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조언 해주고 나 또한 어린 선수들에게서 열정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심의식과 미국 주니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영훈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웨이브즈는 타이탄스에 2대5로 덜미를 잡히며 선두 인빅투스 블레이저스 추격에 실패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